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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안현필 건강밥상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11일 17:14분883,725 읽음

지은이 | 이화실 펴낸곳 | 소금나무 정가 | 12,000원

◆지은이 소개

충남 보령 출생. 서울 구로동에서 안현필 건강밥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직접 농사를 짓고 그곳에서 수확한 먹거리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연식 밥상을 차리고 있다. 또한 안현필 건강연구소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건강연수회에서 음식요리 강의를 맡고 있다.

◆책 소개

1999년 안현필 선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87세를 일기로 타계한 후 그 유업을 이어받아 안현필건강연구소를 운영해 오고 있는 정병우 소장의 부인 이화실 여사가 쓴 건강밥상 지침서이자 자연식 요리책. 현재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서 안현필 선생의 철학을 담은 자연식 전문점인 ‘안현필 건강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이화실 씨는 요리사 겸 농사꾼이다. 이화실 씨는 안현필 건강밥상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운영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편과 함께 충남 보령의 오서산 밑에 있는 친정으로 가서 1년 사철 농사를 짓고 거기서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을 차려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인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질경이는 질경이답게’라는 말처럼 자연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직접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화실 씨는 자연식이란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배고픔을 더는 밥상이 아니라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즐거워하는 밥상이며 자연과 하나 되어 먹는 이 자연식의 중요성은 건강을 잃어 봐야진정 알 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연식의 중요성과 함께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보고 배운 밥상, 직접 농사를 지어 현미와 함께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자연식 요리들과 안현필 선생 추천식품 등을 담고 있으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 화려하기만한 일반 요리책과는 그 향기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1. 불멸의 건강진리 : 제1장 불멸의 건강진리 / 제2장 의사도 모르는 현대병의 원인 / 제3장 건강의 기초, 현미 / 제4장 굶어야 병을 고친다 / 제5장 현대영양학과 의학의 문제점 / 제6장 진리는 현대의학과 정반대의 길에 있다 / 제7장 물이 건강을 좌우한다 / 제8장 너희가 소금을 아느냐

2. 천하를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 제1장 인체의 놀라운 신비 / 제2장 운동이 보약이다 / 제3장 안현필식 운동법 / 제4장 자연과 건강 / 제5장 자연의학의 위대한 힘 / 제6장 뇌졸중을 이기는 장수 건강과학 / 제7장 만약의 왕 식초 / 제8장 치병 건강의 으뜸, 마늘 / 제9장 신이 주신 최고의 영양제, 깨 / 제10장 칼슘의 왕, 멸치 / 제11장 암과 혈관병에 좋은 미역 / 제 12장 천하제일의명약, 쑥 / 제13장 자연이 주는 놀라운 치유력, 생식

◆책 속으로

자연이란 순환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을 3년 안에 먹지 않으면 얼굴이 ‘똥색’으로 변하며 결국은 병들어 죽는다는 옛말이 있다.
땅에서 자란 작물을 사람이 먹고, 사람이 배설한 분뇨는 다시 작물이 먹고 자란다. 소나 돼지, 닭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분뇨를 먹고 자란 작물을 먹었다. 이래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순환됐던 것이다.
이처럼 맛이란 자연 순환의 원리에 따라 땅에서 얻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시골에서도 인분을 하수처리해서 강으로 내보내고 작물들은 오로지 화학비료의 힘에 의해 자란다. 이러니 잡곡이나 채소 등 어떤 재료라도 옛 맛이 날 수가 없다.
실제로 예전에 땅 맛을 보고 자란 쌀뜨물에 무 하나만 넣고 국을 끓여도 참 맛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수에 화학비료로 키운 무로 국을 끓이니 아무리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도 예전 맛이 안 나는 것이다.

결국 음식 맛이 예전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입맛이 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인분이나 가축의 분뇨 등이 들어가지 않아 땅 맛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이것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유기농채소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 안현필 건강밥상에서도 유기농을 쓰고 있지만 이 또한 제대로 된 유기농은 아니다. 인분이나 가축의 분뇨가 들어간 거름으로 키우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친정에서는 소에게 사료를 먹이지 않고 풀과 여물을 삶아 먹여 키우는데 여기서 나온 두엄으로 기른 채소는 확실히 맛이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들도 이 사실만큼은 잘 모를 것이다.

월간암(癌) 200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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