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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좋은 산야초] 피부가 고와지는 천문동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09일 17:14분892,194 읽음

전동명 | 약초연구가.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www.jdm0777.com.ne.kr) 약초문의 016-545-0777

천문동 |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paragus cochinchinensis 분류 | 백합과
분포지역 |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서식장소 | 바닷가
크기 | 줄기길이 1~2m

천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주로 우리나라 남부의 바닷가 및 산기슭에 자라고 있다. 덩이뿌리는 육질로 뭉쳐나며 긴 타원형 또는 방추형으로 길이는 4~10센티미터이고 노르스름한 회색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이는 2미터에 달하며 세로로 홈 무늬가 있다. 잎 모양의 가지는 2~3개가 잎겨드랑이에 뭉쳐나고 선 모양으로 편평하며 길이는 1~3센티미터이고 너비는 1mm 정도이며 조금 구부러져 있고 끝이 뾰족하다.

잎은 퇴화하여 비늘로 되어 있다. 원줄기의 비늘 모양의 잎은 보통 아래로 구부러진 짧은 가시로 되어 있다. 꽃은 1~3개로 잎겨드랑이에 뭉쳐나고 황백색이거나 백색으로 아래로 드리운다.
개화기는 5월이다. 산과 들에서도 자라며 정원에 재배되기도 한다.

향약집성방에 기술된 천문동의 처방 다섯 가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은 세종대왕 15년 1433년에 유효통, 노중례, 박윤덕 등 의학자, 약물학자들이 그 당시 267종의 의학 및 약학책을 참조하여 총 85권으로 출판되어 국내산 약재 694종과 959개 병중에 쓰는 10,706개의 처방이 수록된 우리나라 고전의서 중의 하나이다.

천문동에 대해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보유편 신선방에서는 천문동을 먹고 오래 사는 4가지 처방이 나오는데 처방대로 약을 만들어 먹으면 제정한 날짜만큼 오래 살거나 하루에 오백 리나 천 리를 가고, 달리는 말을 따라잡으며 또 진인이나 신선이 된다고 약초의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신비화된 내용들이 적지 않게 들어 있으므로 이 글을 읽는 모든 현대인들은 그 당시 도교의 안목으로 본 내용임으로 각자가 취사선택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기록은 아래와 같다.

신선이 천문동 먹는 방법

1. 천문동을 먹고 살과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늙지 않게 하는 방법
천문동 12킬로그램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가루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하루 5~6번 술에 타서 먹는다. 200일 동안 먹으면 몸이 가드라들던 것이 펴지고 여위던 것이 튼튼해지며, 300일 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2년 동안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법제한 송진과 꿀을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더 좋은데 많이 먹을수록 좋다. 이때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향약집성방 신선방 보유편 제 5~6권]

2. 천문동을 먹는 방법
천문동 1,200그램, 숙건지황 600그램.
위의 약을 함께 가루 내서 졸인 꿀에 반죽하여 계란 노른자 크기로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3알씩 하루 3번 데운 술에 풀어먹는다. 산에서나 먼 길을 갈 때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고 열흘 동안만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며 눈이 밝아지고 스무날 동안 먹으면 모든 병이 낫고 얼굴빛이 꽃처럼 된다. 30일 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며 40일 동안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라갈 수 있고 100일 동안 먹으면 장수한다. 이때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향약집성방 신선방 보유편 제 6권]

3.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하며 힘이 백 배나 세지고 오랫동안 허해서 몸이 여위고 풍습으로 감각이 없을 때, 명치 밑에 적취가 있을 때 먹어도 좋고 80살 된 노인들이 먹으면 다 좋은 처방
천문동 뿌리 12킬로그램을 음력 7~9월 사이(음력 정월에 캐도 되는데 이때를 지나면 약효가 없다고 한다.)에 캐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다음 가루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하루 3번 술에 타 먹는다. 생것을 캐서 즙을 내어 만든 술로 먹으면 더 좋다.
오랫동안 먹으면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오래 살며, 정신이 맑아지고 흰 머리카락이 검어지며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고 피부가 윤택해지고 귀와 눈이 밝아진다. 잉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향약집성방 신선방 보유편 제 6권]

4. 얼굴이 좋아지면서 장수하게 하는 방법
선탱자, 숙건지황, 단국화, 천문동(심을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1,200그램.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하루 2번 데운 술로 먹는다.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몸이 거뜬해지며 눈이 밝아지게 한다. 100일 동안 먹으면 얼굴에 윤기가 돌고 15살 된 소년처럼 되고 장수한다. [향약집성방 신선방 보유편 제 25권]

천문동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가을 또는 봄에 덩이뿌리를 캐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증기에 찐 다음 껍질을 벗겨 버리고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폐경, 신경에 작용한다. 폐, 신의 음을 보하고 열을 내리며 기침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성분 아스파라긴이 거담작용, 진해작용, 항암작용, 약한 이뇨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덩이뿌리가 폐렴쌍구균을 비롯한 그람양성균에 대한 억균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음이 허하여 미열이 있으면서 갈증이 나는 데, 소갈병, 마른기침, 백일해, 토혈, 변비 등에 쓴다. 일반 허약자의 보약으로도 쓴다. 하루 6~12그램을 탕약, 고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설사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살결을 예쁘게 하는 강정약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천문동국 만드는 방법

■ 재료 (5인분)
조기 큰 것 한 마리, 쑥갓 약간, 무 반 개, 파 두 뿌리, 고추장 된장 각각 60그램, 멸치 국물 5컵, 생약 천문동 15그램

■ 조리법
조기는 비늘을 긁어내고 내장을 빼어 버리고 잘 씻은 후 국물에 된장, 고추장을 풀어서 펄펄 끓을 때에 조기와 무를 넣는다. 거의 익어갈 때 쑥갓을 다듬어 썰어 넣고 파를 넣는다. 약물은 멸치 국물과 함께 타서 처음부터 끓인다. 불로 끓여 국물이 반으로 줄면 간을 맞추어 먹으면 된다.

■ 참고
조기 대가리 골격 속엔 돌같이 생긴 굳은 덩어리가 두 개 들어 있다. 그래서 조기를 석수어(石首魚)라 하며, 조기 빛이 은황색이라 하여 중국 사람들은 황화어라고도 부른다.
또 조기 중 제일 작은 것을 <물강다리>, 다음 크기의 것을 <강다리>, 그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세레니>라고 하며, 15센티 이상의 것이라야 <조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조기를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조기가 제일 맛없을 때는 알을 낳고 난 후다. 그래서 음력으로 4월 초 8일을 조기의 환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며, 이때에 잡힌 조기는 <파사리 조기>라고 해서 값이 내려간다. 까닭에 조기 요리는 이때를 유의해야 한다.
여하간 조기는 한자로 조기(助氣)라 한다. 즉, 기운을 도와주는 효력이 있는 생선이라는 뜻이다.

천문동은 다년생 덩굴풀로서 이 풀의 뿌리를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쪄서 말린 것이 천문동이다. 쪄서 말린 천문동은 보기에는 흑갈색의 야들야들한 덩어리이지만 씹으면 맛이 달고 나중에는 조금 쓴 맛이 남는다. 날것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잘게 썬 천문동 15그램을 두 컵의 물에 넣어서 한 시간쯤 끓여 국물이 한 컵 정도로 줄었을 때 짜서 약물을 마신다. 물론 약 건더기와 함께 먹어도 좋다. 숙지황을 천문동 양에 절반을 넣고 물로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무병장수하는 선약으로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 천문동 덩이뿌리와 복령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매일 먹으면 겨울에도 땀을 흘릴 정도로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또한 천문동 덩이뿌리를 오래 먹으면 장수하고 빠진 머리털이 다시 돋아난다고도 한다.

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바닷가나 산기슭에 자생하는데 전라남도, 경상남도, 울릉도 등에 분포한다. 부작용이 없는 성질이 온순한 약초로서 예로부터 천연 강장제로 환영받아 왔다.

기침, 가래, 객혈, 번조 등 호흡기 강화에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피부 미용에 신효한 효험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지만, 자연산 천문동의 자생지가 점점 줄어들어 채취하기가 점점 어려운 것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천문동을 야생에서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월간암(癌)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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