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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최신정보] 암세포도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른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03일 17:05분878,921 읽음

동물이나 식물뿐만 아니라 암세포도 다윈 진화론의 적용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헬렌 딜러 가족 암종합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 암연구소의 연구진이 50만 건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해 보던 중 상이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상이한 암 경로를 통제하지만, 개별적인 암 경로는 오직 한 세트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곧 유전자 돌연변이가 서로 살아남으려고 경쟁을 하는 것을 암시하며 이는 또 분자단계에서도 적자생존이 이루어지는 것을 암시한다.

이들 연구진은 암 데이터베이스의 체세포 돌연변이 카탈로그에 등재된 약 50만 건의 암 돌연변이를 살펴본 후 45가지 조직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런 후 조직유형별로 동일한 표본에서 복수의 유전자가 돌연변이가 된 빈도를 계산하고 또 돌연변이의 빈도가 독립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때보다 상당히 높거나 낮은지를 확인해보았다.

그런 후 이들 유전자가 어떻게 암종양을 촉진하는지 유전학적 지도를 작성하고 특정한 조직에서 발생하는 유전자들이 동일한 암 경로를 이용하는지 아니면 상이한 암 경로를 이용하는지도 확인해보았다. 이런 연구결과 암세포도 살아남으려고 서로 경쟁하는 것이란 결론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시각이 변하게 되고 그 때문에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고 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분자단계에서도 서로 살아남으려고 경쟁만 할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상생하려고 협력도 할 것이다. 경쟁만 중시하는 미국사회의 사고방식에만 물든 과학자들의 눈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경쟁 관계로만 보이지 않을까?

출처:
Yeang et al., "Combinatorial patterns of somatic gene mutations in cancer" The FASEB Journal, 2008;22:2605-2622

월간암(癌) 200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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