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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영국 국립보건청 신장암 치료제 사용 금지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03일 16:57분879,205 읽음

값이 너무 비싼 신장암 치료제 사용 불허하다
미국에 FDA가 있다면 영국에는 NHS 즉 국립보건청이 있다. 영국의 국립보건청은 최근 너무 값이 비싼 4가지 암 치료약을 신장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4가지 암 치료제는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넥사바(소라페닙), 수텐트(수니티닙), 토리셀(템시로리무스)로 가격은 비싸지만, 신장암환자의 수명을 몇 달만 연장하기 때문에 가격 대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약품은 진행성 신장암이나 전이성 신장암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금지되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비싼 약을 영국의 환자들은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영국정부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표적치료제, 항암제보다 생존기간 연장 효과 적어
최근에 개발된 소위 표적치료제는 암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생존기간은 한두 달만 연장시키면서 가격은 엄청나게 비싼 경우가 흔하다. 이런 약으로 신장암을 치료하는 경우 1년간 생존하기 위해 약 1억 4천만~3억 4천만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청(NHS) 산하의 NICE란 기관은 1999년 이후로 약품의 비용-효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그 후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기관이 설립되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제 판매량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2~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적인 제약시장의 성장속도의 2배에 달하고 따라서 2012년까지 약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0년 전만 해도 시장바닥에서 북 치고 장구 치면서 물약이나 만들어 팔던 서양의 약장수들이 커져도 너무 커진 것은 아닐까?

출처: Reuters, Aug 7, 2008

월간암(癌) 200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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