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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을 굶주리게 하는 알약이 갑상선암에 도움이 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7일 18:45분880,524 읽음

제약회사인 암젠은 종양을 굶주리게 하는 알약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실험결과 하루 1알씩만 복용하면 상당수 환자의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여주거나 혹은 종양의 성장속도를 떨어뜨려서 치료가 힘든 갑상선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결과 진행된 갑상선암 환자 중 49%가 AMG 706 (이인산염 모테사닙)이란 알약에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환자 중 14%는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또 35%는 24주 이상 종양이 더 커지지 않았다. 전체평균으로는 암이 40주 동안 더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 알약으로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유전적인 단서 즉 표지자도 발견했다. 25명의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본 결과 종양 내에 BRAF V600E로 알려진 특정한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이 모테사닙에 더 잘 반응하는 것도 밝혀졌기 때문이다. 즉 종양에 특정한 돌연변이가 일어난 환자들이 이 약품에 더 잘 반응하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 임상실험에는 원래 93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나 그 중 32명만 48주에 걸칠 제2상 임상실험에 참여했다. 93명 중 35명은 암이 악화되어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했고 12명은 설사, 뇌졸중, 저칼슘현상 등의 역작용으로 포기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셔먼박사에 의하면, 이 알약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갑상선암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복용해볼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 알약은 현재 유방암과 폐암환자들에게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도 영양분이 있어야 성장하고 따라서 종양에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면 당연히 종양이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약품을 이용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그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약품을 사용하는 모순에 빠질 수가 있다. 대체의학에서 활용하는 식이요법의 기본도 따지고 보면 암세포가 활용할 수 있는 영양분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암환자가 보신탕을 먹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출처:
S. I. Sherman et al., "Motesanib Diphosphate in Progressive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N Engl J Med 2008 359: 31-42.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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