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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방광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7일 18:43분878,517 읽음

동물실험 결과 임신이 방광암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동물실험에서 임신경험이 없는 암컷이 임신경험이 있는 암컷보다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1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리더박사는 수십 년 동안 의사들과 과학자이 궁금하게 생각하던 문제를 연구했다.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궁금해 하던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3배나 높은 점이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남자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고 또 작업장에서 위험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방광암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흡연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도 늘어났지만 남녀간의 방광암 발생률의 차이는 달라지지 않아서 이 문제는 일종의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호르몬이 방광암 발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보았다. 실험동물의 수컷과 암컷의 방광암 발병률을 비교해보았는데 예상과 달리 암컷 간에 발병률이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즉 여러 번 임신을 한 암컷은 수컷이나 임신경험이 전무한 암컷보다 방광암 발병률이 크게 낮은 것을 발견한 것이다. 임신경험이 전혀 없는 암컷은 임신 경험이 있는 암컷보다 방광암 발병률이 약 15배나 높았다.

임신경험이 있는 암컷은 방광암에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임신과 수유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폐경이 일찍 오는 경우 여성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이미 과학자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방광암 발생에 임신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번 연구결과는 방광암 발병에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유방암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방광암과 관련해서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호르몬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연구했지만 앞으로는 여성 호르몬에 대해 연구를 해야 의문이 풀릴 것이다.

출처:
A. M Johnson et al., "Androgenic dependence of exophytic tumor growth in a transgenic mouse model of bladder cancer: a role for thrombospondin-1" BMC Urology 2008, 8:7 doi:10.1186/1471-2490-8-7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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