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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수치가 낮으면 폐경기 이후에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7일 18:42분880,218 읽음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의 수치가 낮으면 폐경기 이후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연구결과는 24시간 주기 리듬에 이상이 생기면 암발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이런 현상의 근거가 되는 정확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미 기존의 연구결과로 야간 교대근무 즉 야간에 전기불빛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발생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물실험과 시험관 실험결과도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암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문제를 밝히기 위해 연구진은 3966명의 건강한 폐경기 이후 여성의 멜라토닌 수치를 측정하면서 유방암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연구해보았다.

멜라토닌은 송과선이 24시간 주기 리듬에 따라 분비하며 또 불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 분비되는 점을 고려해서 이들 연구진은 아침 첫 소변에 들어있는 멜라토닌 대사산물인 6-sulfatoxymelatonin의 수치를 측정했다. 약 7년간 추적연구를 해본 결과 178명의 여성이 침습성 유방암에 걸렸다.

경구피임약 복용기간이나 호르몬대체요법 사용여부, 출산이력과 같은 여타 요인이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력을 감안하면 6-sulfatoxymelatonin의 수치와 침습성 유방암 발생위험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역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체내에 멜라토닌 수치가 낮으면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회귀분석을 해본 결과 6-sulfatoxymelatonin의 수치가 최저 1/4 범위에 있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위험성이 감소했지만 그 수치가 최고 1/4 범위에 있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연관성은 그 수치가 최저 1/4 범위에 있는 여성들의 경우 비흡연자와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인 경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참고하면 암환자들은 24시간 주기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즉 밤에는 소등을 해서 인공적인 불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체내에 충분한 멜라토닌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출처:
E. S. Schernhammer et al., "Urinary 6-Sulfatoxymelatonin Levels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Postmenopausal Women" JNCI 2008 100(12):898-905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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