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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나 CT보다 개코가 더 낫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7일 18:38분878,836 읽음

난소암은 보통 진행이 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흔히 치명적이다. 그런데 개가 냄새를 맡아서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04도에도 개가 후각으로 암을 식별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즉 2004년에 영국의학잡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개가 사람의 소변의 냄새를 맡아보고 방광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6년에는 개를 훈련시키면 폐암과 유방암도 발견해낼 수 있다는 논문도 발표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개를 잘 훈련시키면 경계성 종양을 포함한 난소암의 여러 가지 다른 유형과 등급까지도 식별해낼 수 있다고 한다. 즉 난소암의 냄새가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다른 부인암의 냄새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개가 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중요한 점은 초기 저등급 난소암도 진행된 난소암과 동일한 냄새를 풍기는 점이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가장 흔한 난소암은 한 가지 특정한 냄새를 가지고 있고 훈련받은 개가 이 냄새를 식별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개는 콧속에 냄새에 민감한 세포가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이 있다. 따라서 개는 폭탄을 후각으로 발견할 수가 있고 마약이나 심지어 매몰된 시체도 찾아낼 수가 있다. 따라서 암을 냄새로 발견해낼 수 있다고 해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결국 개만 잘 훈련시키면 암을 조기에 진단해낼 수가 있어서 MRI나 CT 같은 값비싼 장비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참고로 올해 2월에 예일대학 의대의 연구원들은 혈액검사로 난소암을 99% 정확하게 발견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고 현재 이 방법이 임상실험 중에 있다.

개를 이용하든 혈액검사를 이용하든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1. C. M. Willis et al., "Olfactory detection of human bladder cancer by dogs: proof of principle study" BMJ 2004;329:712 (25 September)
2. G Horvath et al., "Human Ovarian Carcinomas Detected by Specific Odor" Integr Cancer Ther 2008; 7; 76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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