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환자요리
브로콜리가 전립선암을 예방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7일 18:26분879,482 읽음

**브로콜리 속의 화학물질이 암 발생을 차단해
매주 브로콜리만 좀 더 먹어도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로콜리 속에 함유된 1가지 화학물질이 수백 가지 유전자변화를 촉발시켜, 암과 싸우는 유전자는 일부 작동시키고 암을 촉진하는 유전자는 일부 차단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은 남성은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68만 명이 전립선암에 걸리고 22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브로콜리 먹으면 암과 싸우는 유전자에 수백 가지의 변화가 일어나
영국의 연구진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큰 전암성 병변이 있는 24명의 남성을 2개 집단으로 갈라 1년 동안 매주 브로콜리나 완두콩을 추가로 4번 더 먹도록 하는 실험을 해보았다. 이 기간에 조직을 채취해서 분석해본 결과 브로콜리를 먹은 남성들은 암과 싸우는데 관련이 있는 유전자에 수백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브로콜리를 먹은 사람들은 400~500개 긍정적인 유전자변화가 일어나며, GSTM1란 유전자를 가진 남성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 50%의 남성만 GSTM1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건강식이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는 증거는 많다. 그러나 채소가 미치는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시도된 것이다. 즉 채소를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많지만, 그 이유는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로 왜 채소가 좋은지 그 이유를 일부나마 밝히게 된 것이다.

**암환자는 십자화과 채소를 적극 활용해야
암이 발생하면 어떤 유전자는 작동되고 어떤 유전자는 차단된다. 브로콜리는 암이 생기게 하는 유전자를 작동시키고 암이 퍼지도록 하는 유전자를 차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로콜리가 이런 생물학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 있는 이소티오시안산염 때문이며, 따라서 양배추나 콜리플라워, 양갓냉이, 양고추냉이와 같은 채소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들 연구진은 추측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장기간 추적연구를 하지 못해서 어떤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매주 채소를 추가로 조금만 더 먹어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인체의 다른 부위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여러 가지 다른 암도 예방해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환자들은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출처
M. Traka et al., "Broccoli Consumption Interacts with GSTM1 to Perturb Oncogenic Signalling Pathways in the Prostate" PLoS ONE 3(7): e2568 doi:10.1371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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