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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유전자정보는 나이먹으면서 변한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4월 14일 13:48분878,937 읽음

개개인의 유전자정보는 살아가면서 환경이나 영양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런 변화 탓에 나이가 먹으면서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진은 개인의 DNA 염기서열에 있는 후생 유전학적 표지가 나이가 먹으면서 변하고 그런 변화의 정도는 같은 가족구성원들에게는 유사한 것을 발견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과 교수인 파인버그에 의하면, DNA 염기서열이 모든 세포에서 항상 동일한 것과는 달리 먹는 음식이나 환경적인 여건에 따라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현대의학의 핵심은 후생유전학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즉 후생유전학이 당뇨병, 자폐증, 암과 같은 질병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의 에이지즈 레이캬비크 연구에 참여한 600명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보았다. 참여한 사람들은 1991년도에 자신들의 DNA 표본을 제공했고 다시 2002년과 2005년에도 DNA 표본을 제공했다. 연구진이 111개 표본에서 메틸화 수치의 변화를 측정해보니 약 1/3이 그동안 수치가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메틸화란 메틸이란 화학단을 DNA에 추가해서 후생유전적으로 유전자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메틸화가 후생유전학적인 변화 중 가장 주요한 변화이다.

아이슬란드대학의 심혈관 유전학교수인 굿나선에 의하면 부적절한 메틸화 수치가 질병을 유발할 수가 있다고 한다. 즉 메틸화가 지나치면 꼭 필요한 유전자를 차단해버릴 수가 있고 또 메틸화가 너무 부족하면 엉뚱한 세포나 엉뚱한 시간에 유전자를 작동시켜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정보가 변하는 것도 유전적일 수가 있다. 특정한 가계에서는 다른 가계와 달리 특정한 질병에 더 잘 걸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개개인의 유전자정보도 먹는 음식과 생활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나이가 먹으면 몸속의 유전자정보도 변하고 그런 변화가 부적절하면 심각한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가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현대의학은 후생유전학적인 변화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 영구불변하는 것이 있을까?

출처:
H. T. Bjornsson et al., "Intra-individual Change Over Time in DNA Methylation With Familial Clustering" JAMA. 2008;299(24):2877-2883.

월간암(癌)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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