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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구균박테리아가 췌장암을 치료할 지도 모른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3월 11일 15:26분878,640 읽음

인간의 췌장암 종양을 이식한 동물에게 살아있는 연쇄구균박테리아를 종양에 바로 주입해본 결과 종양이 줄어들고 괴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실험에서 사용한 연쇄구균박테리아는 인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유사한 것을 사용했다.

박테리아를 배양한 실험에서 독일의 연구진은 S. pyogenes로 알려진 일종의 연쇄구균박테리아가 췌장암세포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연구진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박테리아가 동물실험에서 기존의 항암제에 별 반응이 없는 공격적인 췌장암에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해보았다. 그 결과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단 한 번 투입했는데도 췌장암 종양이 완전히 퇴행하거나 괴사한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이 박테리아는 종양 특이 세포를 생산해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종양 특이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도 관찰했다. 이들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주입해서 면역체계에 위험신호를 보내면 면역체계가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 확실시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그 효과가 과거에도 여러 번 입증이 되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치료가 가장 힘든 췌장암을 매우 흔한 연쇄구균박테리아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박테리아로 암을 치료하는 것은 마치 이이제이와 같다. 즉 전략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다. 정말 효과가 있다면 그야말로 “손도 안 대고 코를 푸는 격”이다. 이런 치료 방법이 완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빨리 개발되어 실용화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C. Maletzki et al., "Pancreatic cancer regression by intratumoural injection of live Streptococcus pyogenes in a syngeneic mouse model" Gut 2008;57:483-491

월간암(癌)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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