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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인의료보장제도 5년간 암치료 지출비용 210억불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3월 11일 15:14분879,489 읽음

미국 의료보장제도(메디케어)가 노인들의 암 치료비로 지출한 비용이 2조 원을 넘어섰고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암 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진에 의하면 5년간 지출된 암 치료비는 암의 유형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즉 노인 유방암이나 흑색종인 경우에는 환자당 2만 불미만이지만 림프종, 뇌암, 여타 신경계 암은 4만 불 이상 지출되었다고 한다.

이런 수치는 2004년도에 암 진단을 받은 노인들에 관한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인데 암 진단 후 처음 12개월 동안은 비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고 또 마지막 12개월 동안은 입원비 급등으로 가장 큰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유형인 18가지 종류의 암에 대해서 처음으로 소요된 비용과 생존자료를 활용해서 장기적으로 국가가 부담할 비용을 추산한 것이다.

의료보장제도(메디케어)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미국 연방정부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의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은 70만 명이 넘는 암환자와 여타 질병을 앓는 160만 명의 환자들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요된 비용을 추산하였다. 또 환자당 소요된 비용은 5년간 생존 모델에 따라 적용되었고 2004년도에 암 진단을 받은 메디케어 환자들은 추정치를 적용했다.

18가지 종류의 암 중에서 뇌암과 신경계암이 5년간 치료받는 동안 남성인 경우 가장 큰 비용이 들었다. 여성인 경우에는 이들 암이 암 진단 후 첫해와 사망한 마지막 해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큰 비용이 지출된 암은 난소암이었다.

여성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가장 큰 비용이 소요된 암은 폐암 (20억 불). 대장암 (16억 불), 유방암 (14억 불) 순이었다. 남성인 경우에는 전립선암 (23억 불), 폐암 (22억 불), 대장암 (15억 불)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값비싼 치료방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어서 앞으로 메디케어가 지출할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3년도를 기준으로 미국에는 암환자들이 약 1,000만 명이나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의 추산으로는 2004년도에만 암치료로 지출된 직접적인 비용만 총 721억 불이다. 이런 통계자료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은 미국사회가 “병 주고 약 주고 약 주고 병 주는” 사회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의료비 지출이 끝없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내재하고 있는 점이다.

출처:
K. R. Yabroff et al., "Burden of Illness in Cancer Survivors: Findings From a Population-Based National Sample" JNCI 2004 96(17):1322-1330
출처:
Yorkshire Post, March 23, 2008

월간암(癌)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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