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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케첩이 피부암 발생위험을 줄여준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3월 11일 14:42분879,637 읽음

**햇빛에 피부가 타는 썬번 현상

영어의 썬번(sunburn)이란 말은 “햇볕에 타는 것” 혹은 “일광 화상”으로 번역할 수가 있지만, 우리말에서 적합한 단어를 찾기 힘들다. 썬번은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어 일어나는 반응으로 피부의 바깥부분이 화학물질을 방출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체액이 누출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고 피부가 붉어지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피부가 햇볕에 타는 것도 아니고 또 햇볕으로 화상이 생긴 것도 아니고 그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어쨌든 햇볕을 계속 쬐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피부세포를 손상하고 백인이면 2~6시간 안에 피부가 붉게 변하게 된다. 황인종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4~12시간 안에 피부가 붉게 변할 것으로 추정된다.

**케첩이 올리브기름보다 썬번 33% 적게 발생시켜

그런데 리코펜이 풍부한 케첩이 이런 썬번이나 햇볕으로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영국의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연구해본 바로는 케첩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썬번을 33% 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연구진은 20명을 모집해서 무작위로 2개 집단으로 분류한 후 12주 동안 한 개 집단에는 매일 케첩 55그램을 올리브기름 10그램과 함께 섭취시켰고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올리브기름만 섭취시켰다.

또 실험을 시작하는 날부터 이들 20명을 매일 자외선에 노출해보았는데 케첩을 먹은 사람들이 올리브기름만 먹은 사람들보다 썬번이 33%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SPF(자외선 차단지수)가 1.3인 햇볕차단 크림을 사용하는 효과와 같은 것이 된다.

**케첩의 리코펜 덕분, 케첩으로 피부노화억제까지

케첩이 이런 피부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리코펜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즉 자외선이 과다한 활성산소종을 유발해서 피부를 손상하는데 리코펜이 그런 활성산소종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피부조직을 검사해보니 케첩을 복용한 사람들의 피부에는 프로콜라겐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콜라겐은 피부의 구조를 구성하는 분자로 이게 부족하면 피부가 노화하고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즉 케첩을 먹으면 피부에 프로콜라겐 수치가 상당히 증가하고 그로 인해 피부노화를 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수적으로 썬번이 생길 가능성까지 줄여주게 된다.

피부의 미토콘드리아 DNA 역시 피부노화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은 이 DNA가 손상되는 것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토콘드리아는 피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세포 일부분으로 에너지 생산을 책임지고 있어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보호하는 것은 피부건강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케첩의 기원은 동아시아의 중국이나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선원들이 아시아판 케첩인 생선소스를 유럽으로 전파했고 그 후 19세기 초 미국에서 오늘날과 같은 토마토케첩이 등장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토마토케첩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출처:
M. Rizwan et al., ""Lycopene protects against biomarkers of photodamage in human skin" British Society for Investigative Dermatology Annual Meeting 8 April 2008,

월간암(癌) 200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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