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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명이 전립선암 재검사를 받게 되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2월 26일 19:00분878,519 읽음

얼마 전에 캐나다에서 유방암환자들을 엉터리로 검사해서 일부 환자들은 제대로 치료조차 받아보지 못하고 사망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영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즉 500명이 넘는 남성들이 전립선암 검사를 받았는데 중대한 검사상의 실수로 인해 모두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국립건강 서비스 트러스트가 여러 가지 건강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유사한 공공기관이다. 서부 웨일즈의 카마턴셔 국립건강 서비스 트러스트는 최근에 528명의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복잡한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또 제3의 독립적인 기관에 이 문제를 재검토하도록 의뢰했다.

처음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일부가 재검사 결과 암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수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러스트관계자들은 재검사를 해도 아주 소수의 환자들만 검사결과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일련의 품질검사 과정에서 조직검사 표본 보고에 모순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즉 검사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528명의 환자들을 모두 다시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또 검사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면 해당되는 환자들은 병원의 임상의나 일반의가 환자와 접촉해서 치료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전립선암 검사방법 같은 것도 공산품처럼 수시로 품질검사(quality check)를 해서 품질에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암과 관련해서 최소한 수십 만 건의 검사가 이루어질 것인데 그런 검사방법의 품질을 검사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객관적으로 검사방법의 품질을 검사할 수가 없다면 어떻게 그런 검사방법을 신뢰할 수가 있을까? 캐나다나 영국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일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

출처:
Yorkshire Post, March 23, 2008

월간암(癌)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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