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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완치를 기념하는 3천개의 번호판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2월 26일 17:53분879,029 읽음

**매사추세츠에만 3,000개의 “유방암 완치”를 기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이 있다

매사추세츠주에 “유방암 완치”를 기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이 처음으로 등장한 날은 2006년 10월 31일이다. 그 후 지금까지 이 자동차 번호판을 구입한 사람이 3,000명을 넘어섰고 유방암을 완치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연구를 위해 10만 불이 넘는 돈이 모금되었다. 앞으로 모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 특별한 자동차 번호판은 뎁 맥닐이란 여성이 디자인했는데 번호판을 등록할 때 추가로 40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모금된 40불 중 12불은 번호판 제작비로 지불되고 나머지 28불은 보스턴의 터프츠 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의 다이앤 코놀리-자니보니 유방암 연구기금에 적립이 된다. 이 번호판은 2년마다 한 번씩 갱신이 되며 갱신이 되는 경우에는 40불이 모두 연구기금에 적립된다.

맥닐은 유방암 생존자로 유방암 자동차 번호판이 현실화된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판매되는 번호판 하나하나가 개인적인 독특한 사연을 담고 있고 또 번호판 그 자체가 유방암을 퇴치하기 위한 싸움을 도와주고 촉진하는 후원자들의 공동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후원자들과 그들이 함께 하는 사연들이 힘든 이 사업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 자동차 번호판이 유방암 생존자들과 유방암으로 충격을 받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맥닐뿐만 아니다. 후원자들이 번호판을 등록하면서 자신들의 절절한 사연들을 밝히고 있다.

자동차 번호판 280은 다음과 같은 사연을 남기고 있다.

나는 금년 5월24일 47살 난 누나를 유방암으로 잃었다. 나는 누나가 너무나 그립고…. 나에게는 단 하나뿐인 누이였다. 이 번호판을 갖게 되는 것은 내가 유방암을 완치하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자동차 번호판 436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나의 어머니는 내가 결혼하기 1달 전인 1996년 4월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는 5년간 암이 없이 생존했지만 나의 누이와 내가 둘 다 임신 6개월이던 2001년 7월에 암이 재발해서 2003년 6월에 돌아가실 때까지 매일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투병을 했다. 어머니가 너무나 그립다.

자동차 번호판 1409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유방암 생존자의 딸인 나는 2명의 친한 친구를 유방암으로 잃었다. 이 자동차 번호판을 내 자동차에 부착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유방암 완치를 기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은 고인이 된 다이엔 코놀리-자니보니를 포함해서 유방암과 싸우다가 이 세상을 하직한 많은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다. 이 번호판에 있는 분홍색 리본과 완치란 단어는 유방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지원을 제공하는 상징물이다.
미국에서는 3분마다 1명씩 유방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방암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서 미국의 일이 결코 강 건너 불이 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암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기를 기원한다.

출처:
Reuters, February 20, 2008

월간암(癌)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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