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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투병수기에베레스트 산행기2 - 에베레스트를 딛고 서다.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1월 15일 10:09분879,486 읽음
송봉준 |43세. 위암4기 3년차.
3년 전 8월. 위암4기 진단을 받았다. 위 전체를 들어내고 임파선을 떼어내고 이어지는 항암3회를 맞고는 그대로 병원을 졸업했다. 더 이상 항암을 지탱할 힘도, 이겨낼 자신도 없었다. 몇 걸음 걷기도 전에 휘청대는 몸을 끌고 산으로 기어가기 시작해서 백두대간 종주를 했다.
그리고, 위암진단 후 일 년 만에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킬로만자로 등정을 해내다. 자신을 시험하고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나는 살아있다는 힘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꿈꾸곤 한다.(킬로만자로 등정기는 월간 암 4월호).
2007년 12월, 나는 다시 에베레스트 등정길에 올랐다.2007년 12월 20일 페리체(4,240미터)->고락셉(5,170미터)
출발! 모두들 고무되어 힘이 넘쳐났다. 5,200미터까지 고소적응도 완벽했으니 두려워 할 것이 없다. 고락셉을 향하여 출발이다. 오늘 원래 자야 할 로부체(4,910미터)를 지나 고락셉(5,170미터)으로 천천히 오르는 언덕에 에베레스트 등산 도중 사망한 셰르파들의 무덤인 쵸르테가 수십 개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줄 알았던 고락셉이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다. 5,200미터 넘는 곳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힘겨운 산행이 이어졌다. 드디어 마지막 롯지인 고락셉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머리가 띵하니 심상치 않았다. 고소증세였다. 5,000미터 이상에서는 산소도 50%밖에 존재하지 않으니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얼른 누웠다. 나만 고소증세가 나타난 줄 알았는데 일행 모두에게 고소증세가 한꺼번에 왔다. 모두들 숨을 제대로 쉬질 못하니 잠을 잘 수도 없었고 또, 얼마나 뒷골이 당기는지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은 서로의 숨소리를 확인하면서 뜬눈으로 지새웠다.
내 숨소리가 나다가 안나니 이명선회원이 확인한다고 벌떡 일어나다가 오히려 머리가 더 아파 고소가 심해지는 일도 있었다. 고통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갔다.
후에 하산해서 들은 얘기지만 고산에서 생활하는 포터라고 하여 고산증에 예외는 없다고 한다. 누구나 영양섭취가 부족하고, 피로에 지치고 추위에 노출된다면 고소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2007년 12월 21일 고락셉-칼라파타르(5,600미터)-베이스캠프(5,400미터)-페리체(4,240미터)
뜬눈으로 밤을 새운 우리 일행은 새벽 3시에 일어나 간단한 스프를 먹었다.
4시10분 출발. 한 시간쯤 올라가는데 왜 이리 손발이 시리고 춥던지 스틱을 손에 쥐고 갈 수가 없어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스틱을 질질 끌면서 한발 한발 올라갔다. 우리 일행은 이미 고소증에 걸린지라 한발 한발이 천근만근의 걸음이었다.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다.
드디어 칼라파타르 정상!
에베레스트의 좌측능선 봉우리와 우측의 롯체능선 일부 및 눕체 봉우리는 흰 눈에 덮여 있으나 에베레스트 정상엔 눈이 바람에 날려가서인지 많은 부분이 검은 바위상태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푸모리(7,145미터)가 바로 눈앞이다.그리고, 거침없는 하산!!!!
고소증세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한시라도 고도를 낮추는 것뿐이기에 무리해서라도 4,240미터인 페리체까지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르지만 하산길은 국내 산행하듯이 내려왔다. 그 지독한 고통에서 얼른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간절했으리라.지난 3년을 돌아보면 암은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처음, 암은 내게 죽음으로 다가왔다가 이제는 하나의 과제이자 디딤돌이다. 매년 암을 딛고 나는 산을 오른다.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럽지만 더 높이 오르고 싶다. 암으로 산을 알았고, 산에서 무한한 힘을 얻고 산에서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난다. 암환자라는 굴레에 갇혀 살아서는 안 된다. 암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서 자신과 마주서야 한다. 몸으로만 암을 이길 수는 없다. 정신으로 암을 제압하여 모두 암에서 이기기를 바라며 여행기를 마친다.월간암(癌) 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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