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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일교차 큰 날씨에 심해지는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10월 12일 10:42분95 읽음
사진 -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
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아침저녁에는 찬바람이 쌀쌀하고 한낮에는 햇볕이 따뜻하게 남아, 하루 사이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맘때면 아토피피부염을 겪는 이들 가운데 여름보다 가려움이 심해지고 피부가 거칠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날씨가 바뀌는 것만으로 증상이 달라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기온이 내려가며 공기 중 습도가 낮아지고, 아침저녁 찬바람이 겉의 수분을 빠르게 걷어 간다. 몸을 지키는 장벽이 메마르면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이 쉽게 올라온다. 여기에 하루에도 몇 차례 찬 바깥과 따뜻한 실내를 오가며 피부 온도가 오르내리고, 실내 난방을 켜기 시작하면서 건조함은 한층 짙어진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몸이 바뀐 기온에 맞추느라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 반응까지 예민해지면 평소보다 쉽게 붉어지고 가려워진다"며 "같은 날씨를 겪어도 증상이 심해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 만큼, 가려움이 언제부터 늘었는지, 건조함과 붉은 기 가운데 어느 쪽이 두드러지는지 살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날씨에 따라 심해지는 아토피를 바깥 환경 탓으로만 보지 않고, 기온 변화에 맞춰 몸이 스스로 열을 조절하는 힘과 피부를 적셔 주는 진액의 상태를 함께 살핀다. 이런 조절력이 떨어지면 기온이 크게 오르내릴 때마다 열이 피부로 몰리고 진액은 쉽게 말라 가려움과 염증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체질과 증상 정도를 고려해 한약과 침 치료, 한방 외용제 등을 활용하며, 치우친 열을 풀고 피부에 진액을 채워 날씨가 바뀌어도 증상이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생활에서는 날씨 변화가 피부에 그대로 전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형탁 원장은 "아침저녁 외출할 때는 얇은 겉옷으로 찬바람을 막고, 실내는 난방을 세게 틀기보다 습도를 함께 맞춰 주는 편이 낫다"며 "씻은 뒤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고, 건조함이 심한 날에는 낮에도 한 번 더 덧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날씨가 바뀌는 시기의 아토피는 그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넘기기 쉽다. 하지만 가려움과 건조함이 해마다 같은 무렵 되풀이된다면 긁어서 상처를 내기보다, 날씨 변화에 맞춰 생활을 조절하면서 피부와 몸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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