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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였던 빈 자리가 두세 곳으로 다발성 원형탈모, 몸 상태 점검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10월 08일 10:35분92 읽음
뒤통수에 하나 생겼던 동전 크기 빈 자리 옆으로 몇 주 사이 두세 곳이 더 생기고, 각 자리가 커지며 서로 이어질 듯 보인다며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빈 자리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난다면 다발성 원형탈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곳일 때는 머리로 덮어 가릴 수 있었지만 여러 곳으로 늘어나면 어떤 방향으로 빗어도 드러나는 자리가 생겨 외출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마다 새 자리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됐다며 불안을 토로하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면역 반응이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질환으로, 발병 전 심한 정신적 긴장을 겪은 사람이 상당수라는 보고가 있으며,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다발성은 단발성보다 면역의 흔들림이 넓게 퍼진 상태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긴장과 과로가 이어져 밤에도 몸이 쉬지 못하면 자율신경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회복에 쓰일 기혈이 소모돼, 모낭을 지키는 힘이 여러 자리에서 동시에 약해진다고 본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신금지 원장은 "빈 자리가 여러 곳으로 늘어나는 시기는 면역 반응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동기인 경우가 많아, 이때의 평가가 이후 범위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새 자리가 생기는 속도와 기존 자리의 가장자리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두피 현미경으로 각 빈 자리 가장자리에서 쉽게 뽑히는 모발과 끊어진 모발의 양을 비교해 활동성이 높은 자리를 가려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머리와 상체에 열이 몰린 정도를 살피고, 자율신경 검사로 긴장과 수면 부족이 회복력에 미친 영향을 함께 파악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다발성으로 번진 자리를 그대로 두면 각 자리가 넓어져 서로 이어지고, 뒷머리와 옆머리를 따라 띠처럼 비는 형태로 넓어질 수 있다. 범위가 넓어질수록 채워지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자리가 늘어나는 시점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

다발성 원형탈모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 밤 12시 이전 취침으로 몸이 회복되는 시간 확보하기 △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식사 유지하기 △ 걷기와 족욕으로 긴장을 풀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기 △ 빈 자리를 가리기 위한 잦은 염색·펌과 강한 고정 스타일링 자제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같은 다발성이라도 과로로 기혈이 소모된 경우와 긴장으로 자율신경이 치우친 경우는 처방의 방향이 달라진다. 한의원에서는 수면과 소화, 긴장 상태를 함께 진단한 뒤 그에 맞는 한약과 약침 치료를 결정한다.

신 원장은 "원형탈모가 여러 곳으로 늘어나는 것은 두피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회복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며 "빈 자리가 두 곳 이상으로 늘었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활동성과 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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