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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았다 싶으면 다른 자리에 또 반복되는 원형탈모, 몸 상태 점검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9월 30일 10:06분119 읽음
한 자리가 채워졌다고 안심한 지 몇 달 만에 다른 자리에 새 빈 자리가 생기고, 이런 일이 두세 번 반복되면서 언제 또 생길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형탈모의 회복과 재발이 되풀이된다면 빈 자리 자체보다 재발을 부르는 몸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채워질 때마다 이번엔 끝이라 기대하다 다시 빈 자리를 확인하는 실망이 쌓이고, 머리를 만질 때마다 새로 생긴 자리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될수록 나만 유난히 약한 것은 아닌지 자책하며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면역 반응이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질환으로, 한 번 겪은 사람은 이후에도 재발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반복되는 재발의 배경으로 수면 부족과 과로로 몸의 회복력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기혈 부족 상태와, 긴장이 풀리지 않아 자율신경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함께 살핀다. 빈 자리가 채워졌더라도 이런 바탕이 그대로면 작은 자극에도 면역이 다시 흔들리기 쉽다고 본다.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은 "재발을 반복하는 원형탈모는 빈 자리가 채워지는 것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데, 채워진 뒤에도 몸의 균형이 회복됐는지를 확인하는 단계가 빠지면 같은 과정이 되풀이되기 쉽다"라며 "재발 간격이 짧아지는 시점에 두피와 몸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에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교감신경이 몸을 움직이고 밤에는 회복을 위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수면이 부족하거나 밤낮이 뒤바뀐 생활이 이어지면 회복 단계가 계속 짧아진다"면서 "이런 상태에서는 면역이 안정될 틈이 없어 원형탈모가 자리를 옮겨 반복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재발을 그때그때 빈 자리만 채우는 방식으로 넘기면 재발 간격이 짧아지고 한 번에 생기는 자리 수가 늘어 다발성으로 번질 수 있으며, 오래 반복된 자리는 회복에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재발이 확인된 시점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

재발을 줄이기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 밤 12시 이전 취침으로 회복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 지키기 △ 끼니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식사 유지하기 △ 걷기와 족욕으로 긴장을 풀고 하체 순환 돕기 △ 빈 자리를 가리기 위한 잦은 염색·펌과 강한 고정 스타일링 자제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의원 치료는 두피의 빈 자리에 직접 개입하는 것과 재발을 부르는 몸의 균형을 되돌리는 것을 동시에 진행한다.

신현진 원장은 "반복되는 원형탈모의 회복은 빈 자리가 아니라 몸에서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한의학의 시각이다"라며 "재발이 두 번 이상 이어졌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재발의 배경이 되는 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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