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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가려움 다스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9월 22일 11:03분146 읽음
사진 -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박건 원장
아토피피부염은 피부를 지키는 장벽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가려움과 염증이 되풀이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붉은 기와 함께 피부가 땅기고 거칠어지며, 심할 때는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기도 한다. 가려움이 밤에 더 크게 느껴져 잠을 설치는 일도 흔하다.

증상이 나타나는 자리는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어린 시기에는 볼이나 몸통처럼 넓은 부위에 붉은 기가 오르고, 자라면서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뒤처럼 접히는 곳으로 옮겨 가며, 성인기에는 얼굴과 목, 손처럼 밖으로 드러나는 부위에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오래 오가는 사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색이 남기도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박건 원장은 "아토피는 그때그때 올라온 가려움만 가라앉히는 데 그치면 자극이 더해질 때마다 같은 자리에 증상이 되풀이되기 쉽다"며 "번지는 범위와 가려움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와 그 무렵의 생활 조건을 함께 살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겉으로 드러난 발진과 가려움에 한정하지 않고 체내 열과 면역 상태,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함께 살펴 접근한다. 몸 안의 열이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면역 반응이 예민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쉽게 반응해 염증과 가려움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의 체질과 증상 양상에 맞춰 한약과 침 치료, 한방 외용제 등을 활용하며, 치우친 열을 가라앉히고 예민해진 피부 반응이 안정되도록 돕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기본적인 관리 습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박건 원장은 "씻은 뒤에는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두고, 물은 미지근한 정도로 맞춰 오래 씻지 않는 편이 낫다"며 "자극이 강한 세정 제품이나 거친 옷감은 피하고, 손톱을 짧게 정리해 잠결에 긁어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기보다 좋아진 상태를 얼마나 오래 지키느냐가 중요한 질환이다. 가려운 자리를 긁어 상처를 내기보다 보습과 자극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피부와 몸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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