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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길어진 뒤 빠지는 머리카락 여성 탈모, 몸의 회복력부터 살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9월 09일 09:22분151 읽음
업무와 일상에서 긴장이 몇 달째 이어진 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양이 부쩍 늘고, 가르마 주변이 예전보다 비어 보인다고 느끼는 여성이 적지 않다.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머리와 얼굴로 열이 오르는 느낌까지 겹친다면, 장기화된 스트레스가 배경이 된 탈모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몰리는 시기에는 몸을 돌볼 여유가 없어 관리를 미루기 쉽다. 정작 한숨 돌리고 나서야 사진 속 정수리를 보고 변화를 실감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 머리 상태가 신경 쓰여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피하게 됐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몸은 긴장에 대응하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되고, 이 부담이 누적되면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열은 머리로 오르고 손발은 차가워지는 상태를 '상열하한'으로 설명하는데, 체열 불균형이 이어지면 두피 환경이 나빠지고 모근이 버티는 힘도 약해진다고 본다.

발머스한의원 울산점 오세훈 원장은 "스트레스가 배경인 탈모는 두피만 관리하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흐름이 반복되기 쉽다"라며 "몸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하는 편이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두피 현미경으로 가르마 주변과 뒷머리의 모발 굵기를 비교해 가늘어진 정도를 확인하고, 적외선 체열 진단으로 머리와 손발의 온도 차이를 살핀다. 여기에 자율신경 검사로 긴장과 피로가 쌓인 정도를 파악해 회복력이 저하된 상태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스트레스 상태를 방치하면 탈락이 늘어나는 시기와 잦아드는 시기가 되풀이되며 전체 모발 밀도가 단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가늘어진 모발이 많아진 뒤에는 굵기를 되돌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어, 이른 시기부터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

장기화된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밤 12시 이전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회복 리듬 지키기 △하루 중 짧게라도 업무와 분리되는 휴식 시간 확보하기 △명상·복식호흡으로 긴장을 가라앉히고 걷기·족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하기 △카페인·음주에 기대기보다 끼니를 규칙적으로 챙기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위로 오른 열을 내리고 떨어진 회복력을 보강해 호르몬 균형을 지탱하는 한약 처방과 약침 치료를 몸 상태에 맞춰 병행한다.

오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원인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몸이 회복할 여력을 만들어 주는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피로와 함께 빠지는 양이 늘었다고 느껴진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두피와 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해 보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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