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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뜨겁고 손발은 차갑다면, 탈모 부르는 '상열하한' 주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8월 27일 11:16분101 읽음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이른 나이부터 탈모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치료 방법을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경구약 복용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성기능 저하나 만성 피로 등 부작용을 우려해 다른 방법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원인을 두피열에서 찾는다. 우리 몸은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원리에 따라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신체의 열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 머리는 뜨겁고 손발은 차가워지는 상열하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두피에 열이 몰리면 모공 기능이 저하돼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상열 증상으로는 두통, 어깨 결림, 두피의 염증·각질, 안구 충혈, 구내염, 불면, 감정 예민 등이 있으며, 하한 증상으로는 수족냉증, 손발 저림, 복통, 설사, 생리통 등이 대표적이다.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연지영 원장은 "탈모 증상과 함께 상열하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두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열 조절 기능이 무너진 신호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신체의 열 조절력을 높여 두피열을 내리고 모공의 재생력을 회복시키는 방향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 탈모 치료는 열 조절이 무너진 원인과 탈모 유형, 진행 정도, 예상 치료 기간 등을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한약 치료, 침 치료, 외부 치료가 병행된다. 한약은 소화기 저하, 급성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과항진,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미세순환 저하,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부신기능 저하 등 개인별 원인에 맞춰 처방된다.

침 치료는 머리와 손발을 자극해 두피의 열을 내리고 전신 순환을 돕는다. 이 밖에 빈모공의 발모를 돕는 MTS, 모공에 영양을 공급해 모발이 굵어지도록 돕는 셀피어스, 두피열을 내려주는 청열고 등 외부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연지영 원장은 "치료 기간은 탈모의 진행 정도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탈모는 방치할수록 회복이 더뎌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몸의 상태와 탈모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 보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밤 12시 이전 취침, 기름진 음식 자제, 가벼운 걷기, 반신욕·족욕은 몸의 열 순환을 돕는 생활습관이다. 잦은 염색이나 펌은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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