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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환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설명하는 의사', 신뢰를 만드는 진료의 가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8월 13일 09:22분796 읽음
글: SNU서울외과의원 김현수 대표원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진료의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AI는 고화질 영상 검사 결과를 초단위로 판별하고, 질환 발생 확률을 예측하며,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뛰어난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 첨단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질환의 진단은 이전보다 훨씬 정밀하고 신속해졌다.

그러나 의료 기술이 아무리 놀라운 속도로 진화한다 해도,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본능적으로 갈구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바로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앞으로의 치료 여정을 함께 고민해 주는 의사에 대한 신뢰다.

실제로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미세한 결절이나 이상 소견을 확인한 뒤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그들의 질문은 단순히 "암인가요?"에 그치지 않는다. "왜 지금 조직검사를 해야 하나요?", "왜 바로 수술이나 시술로 제거하지 않나요?"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이 뒤따른다.

검진에서 발견된 모든 병변이 즉각적인 시술이나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연령, 과거 병력, 가족력, 그리고 생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경과를 관찰할지, 정밀 검사를 진행할지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과 판단의 영역이다. 그리고 그 결정의 이유를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의사의 역할이다.

SNU서울외과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첨단 의료기술과 의료진의 임상 경험, 그리고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좋은 진료가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정밀한 유방 조직검사를 위해 엠씨유(MCU) 유방생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다양한 유방·갑상선 질환을 진료해 온 김현수 대표원장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료하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의료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AI와 최신 의료기술이 계속 발전하더라도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함께 결정하는 의사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환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최선의 치료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의사의 소통 역량'은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기술을 넘어 사람을 향하는 따뜻한 진료야말로 환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술이다.

SNU서울외과는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환자가 자신의 질환과 치료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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