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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어지럼증 증상 반복되면, 수면장애 원인 찾아 치료로 극복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7월 27일 14:03분326 읽음
최근 불면증과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뒤 낮 동안 머리가 멍하거나 몸이 붕 뜬 느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터넷에서도 '불면증 치료', '어지럼증 원인', '수면장애 증상', '잠이 안 오는 이유' 등을 검색하며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 자율신경계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이나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21년 약 70만 명 수준에서 2024년에는 약 13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직장인과 수험생, 교대근무자처럼 생체리듬이 쉽게 흐트러지는 사람들은 불면증과 함께 어지럼증,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를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아질때까지 무턱 대구 참기만 할 일이 아니다.

해아림한의원 안양점 유종민 원장(한방전문의)은 “수면은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시간이 아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하루 동안 얻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저장하며, 신체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면역 기능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이 과정이 반복적으로 방해받으면 몸은 충분한 회복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양한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불면증 종류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 자다가 여러 번 깨는 수면유지장애, 새벽에 일찍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이다. 실제 환자들은 한 가지 유형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형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불면증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단순히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증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 몸이 떠 있는 듯한 느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 눈앞이 흐려지는 느낌 등도 모두 어지럼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 거론된다.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과 혈압, 체온, 소화 기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계인데, 지속적인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고 신체를 긴장 상태에 머물게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뿐 아니라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만성피로,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도 흔하다.

물론 모든 어지럼증이 불면증 때문인 것은 아니다.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전정기관 질환, 빈혈, 저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반복된다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기능적인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만성적인 수면장애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 역시 중요한 수면장애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한 코골이와 함께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 두통과 심한 피로,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환자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이 수면 중 이상을 발견해 진료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불면증 치료에서 단순히 잠을 재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와 불안, 생활습관, 수면 패턴, 수면무호흡증 여부, 자율신경계 기능 등을 함께 평가해야 보다 근본적인 치료 방향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한 치료의 한 축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고,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이 된다. 취침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을 줄이고, 늦은 시간 카페인 음료와 음주, 과식을 피하는 것도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안양점 유종민 원장(한방전문의)은 “불면증과 어지럼증이 함께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로 넘겨서는 안 된다. 두 증상은 서로 영향을 주며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회복하고 어지럼증, 두통, 만성피로 등 동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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