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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폐경, 유방암 검진 더 신경 써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6월 30일 11:06분56 읽음
사진 :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유방갑상선클리닉 홍지선 원장
여성이 폐경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게 되고, 여성호르몬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난소암 등 부인과 질환과 유방암 위험이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난소에 일정량의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소진되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폐경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폐경 연령은 45~55세이며, 평균은 약 50~52세 정도다.

폐경이 일반적인 시기보다 늦는 경우도 있다. 폐경이 늦어지면 난소 기능이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된다는 의미라 신체가 젊은 상태로 더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임신 중에는 배란이 중단되고 난포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출산 횟수가 많은 여성은 폐경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과거보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향상되면서 폐경이 늦어지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많은 경우 에스트로겐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아 폐경이 약간 늦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폐경이 늦어질수록 평생 동안의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 중 하나가 유방이다. 유방의 상피세포들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유방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유방 조직은 월경 주기마다 증식과 퇴화를 반복하는데, 유방 상피세포는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및 분열을 하게 된다. 세포 분열이 반복될수록 유전자 변이가 축적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결국 일부가 암으로 발전할 수는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지선 원장은 “늦은 폐경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호르몬 관련 위험인자로 중요하게 평가하게 된다. 폐경 연령은 유방암 위험도 평가 시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 그 외 이른 초경, 출산 경험, 첫 출산 나이, 비만, 장기간 호르몬 치료 등 여성호르몬 노출과 관련된 환경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되는지 점검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경 후 비만한 경우도 유방암 위험을 유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 조직이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되면서 폐경 후에도 유방암 위험이 충분히 낮춰지지 않을 수 있다. 체질량 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유방암의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환경적인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대적으로 비만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다.

최근에는 70대 이상 노인 유방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나이가 많다고 주기적인 유방암 검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홍지선 원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주기로 유방암 검사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방 전문의와 함께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까지 충분히 고려한 적절한 검사 방법과 주기를 상담해보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 노출이 많은 환경인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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