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추간공확장술, 추간공 중심 치료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것이 핵심”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5월 15일 10:36분65 읽음
그림 : 추간공에 삽입한 특수 키트로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확보하는 추간공확장술 모식도
척추는 단순히 뼈로만 이루어진 구조가 아니라, 신경계와 혈관, 인대, 근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기관이다. 이처럼 다양한 조직이 복합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척추질환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그리고 척추 유착성 질환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명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병변이 발생한 척추 마디와 세부적인 위치, 신경 압박의 부위, 생화학적 염증 발생 유무, 그리고 환자의 기저 질환과 전신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디스크가 마모되어 높이가 감소하고 주변 인대와 관절이 비후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과 추간공이 점차 좁아진다. 이로 인해 신경 압박이 발생하고, 보행 시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는 단순한 신경 감압을 넘어 보다 다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신경 주변의 만성 염증, 미세 혈류 장애,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생리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러 증상과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노화나 외부 충격. 하중 등에 의해 외측 섬유륜이 손상되면서 내부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돌출된 디스크가 인접한 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탈출된 디스크의 방향과 정도, 신경과의 접촉 양상에 따라 통증의 범위와 강도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추간공은 신경가지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다발에서 갈라져 빠져나가는 통로로, 다양한 척추질환의 병태생리가 집중되는 공간이다. 특히 염증 발생 기전으로 인한 섬유성 조직이 추간공에 형성되며 신경과 주변 인대에 들러붙어 구조물을 서로 유착시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유착은 단순한 압박 이상의 통증을 유발하며,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배경에서 추간공확장술은 ‘신경 통로 자체를 회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술은 좁아진 추간공에 삽입한 특수키트로 두꺼워진 인대나 유착 조직을 선택적으로 절제해 신경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비후된 인대를 절제해 통로를 넓히고, 허리디스크의 경우 후방 구조를 넓혀 전방 디스크에 의한 압박을 간접적으로 완화한다. 또한 척추 유착성 질환에서도 인대 절제로 공간을 확보하고 신경 주변의 유착을 제거해 신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해소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질환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 물질이 배출되고 신경 주변의 환경이 정상화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기계적 압박과 생화학적 염증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 원리”라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