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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했을 뿐인데” 늘어나는 발 통증, 치료 골든타임 따로 있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4월 28일 13:48분181 읽음
야외활동과 운동이 일상화되면서 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족부 질환인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1년 약 26만 명에서 2023년 28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약 45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었다.

발은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임의 중심이 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해도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족부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무지외반증, 발목관절염 등이 있으며, 각각 원인과 증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행 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특징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충격이 누적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침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며,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힘줄에 염증이 발생해 발뒤꿈치 위쪽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 신경이 압박되면서 앞꿈치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고,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변형으로 인해 통증과 보행 불편을 초래한다. 발목관절염은 과거 염좌나 골절 이후 관절 정렬이 틀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다양한 족부 질환의 발생에는 신발 선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쿠션이 부족하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 뒤꿈치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구조는 발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신발의 기준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적절한 쿠션,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뒤축 구조,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강조한다.

족부 통증이 발생했을 때 치료의 핵심은 대부분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에 있다. 초기에는 발의 과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와 함께 RICE 요법(Rest·Ice·Compression·Elevation)을 적용해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얼음찜질과 함께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줄이고, 필요 시 압박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스트레칭 역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족저근막의 경우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당겨 10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하루 여러 차례 반복하면 도움이 되며, 아킬레스건 스트레칭과 발바닥을 공이나 얼린 캔으로 굴리는 마사지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줄일 수 있고, 보조기나 깔창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쿠션이 충분하고 발을 압박하지 않는 신발로 교체하는 것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ESWT)는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며, 필요에 따라 프롤로 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도수치료나 족욕,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평발 등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교정용 보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제한적으로 고려하게 되며,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아킬레스건을 교정하는 방식이 시행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심동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부 통증은 단순한 염증 문제가 아니라 발의 구조, 보행 패턴,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족저근막염이라도 환자마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치료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에 기반한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스트레칭과 휴식, 보조기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면서 충격파 치료나 주사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는 단순 통증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동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원장은 “신발은 단순한 착용물이 아니라 치료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며 “환자의 발 형태와 보행 습관에 맞는 신발 선택과 보조기 처방이 병행돼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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