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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추간공으로 직접 진입해 정밀도 높인 비수술 치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4월 03일 10:04분150 읽음
사진 : 추간공의 후방부로 접근한 특수 키트로 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모식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자세 불균형, 일상에서 반복되는 외부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 척추 유착성 질환과 같은 질환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기존 치료는 척추관 내부를 따라 병변에 접근하는 방식 중심이었다면, 추간공확장술은 병소가 위치한 추간공을 직접 겨냥하는 접근법을 병행해 치료의 정확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척추 구조를 보면 위・아래로 인접한 척추뼈 마디 사이에는 신경가지와 혈관이 통과하는 좁은 통로, 즉 추간공이 양쪽으로 존재한다. 이 공간이 퇴행성 변화나 염증, 유착 등으로 좁아져 신경과 혈관이 눌리면 허리 통증뿐 아니라 하지 방사통,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기존에 비수술 치료의 대표적 접근방식인 꼬리뼈접근법은 엉치뼈 부위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척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준다. 이러한 방식은 척추 상부 병변이나 중간에 협착과 수술 등으로 심하게 좁아진 구간에서는 접근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추간공으로 직접 접근하는 추간공접근법이다. 옆구리 방향에서 병변이 위치한 추간공으로 진입하므로 보다 짧은 경로로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협착이 심한 척추관 부위를 피해 물리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함은 물론 척추 상부 병변도 제약 없이 공략 가능하다.

추간공확장술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기존의 In-Out 방식, 즉 꼬리뼈접근법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카테터로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주입하고, 1차적으로 유착된 조직을 박리한다. 기본적인 통증 완화는 물론 이후 단계의 치료 환경을 마련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Out-In 방식의 추간공접근법이 적용된다. 특수 키트로 병변이 있는 추간공으로 직접 진입한 뒤, 미세한 인대 조직을 넓은 범위에서 박리한다. 이 과정에서 좁아진 추간공의 공간이 확장되면서 신경 압박이 물리적으로 해소된다. 동시에 병변 주변에 축적된 생화학적 염증 물질이 배출되며 관련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이 시술의 핵심은 디스크, 신경 및 혈관이 위치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전방부를 피해 후방부 병변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데 있다”라며 “단순히 통증만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신경 압박을 유발한 구조적 문제와 염증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 가지 접근법을 결합한 양방향 치료 방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협착 정도나 유착 양상, 기존 치료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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