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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여성보다 갑상선암 가능성 낮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3월 26일 14:27분155 읽음
사진 :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 (외과 전문의)

갑상선은 우리 몸 에너지 대사나 체온 조절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하지만 갑상선 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갑상선 기능 장애나 갑상선암이 여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남성들은 마치 유방암처럼 여성들만의 질환으로 여기고 방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 장애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 기능 장애는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거나, 과대해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염증이 주요 원인이고, 갑상선 염증의 주요한 원인 질환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병이나 그레이브스병이다. 면역 기능의 이상으로 정상적인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면서 갑상선호르몬 분비 기능에 문제를 유발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서 흔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이 추정되고 있다.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갑상선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여성호르몬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직접적으로 갑상선 질환 유발 작용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면역체계가 남성에 비해 자가면역 질환에 더 취약한 점도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여성은 더 자가면역 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남성보다 빠르고 강해 자가면역으로 전환되기 쉽다. 그 외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리적 특수성이 갑상선 질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갑상선암도 여성 환자 비중이 높다. 최근 남녀를 합친 전체 암 발생 순위에서 갑상선암이 1위인데, 남성에게 발생한 암 중에서는 5, 6위 수준이다. 다만 남성 발생 건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통계적인 수치만으로 남성은 위험이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갑상선암도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확실하게 밝혀진 요인은 두경부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다. 그 외 비만, 여성호르몬, 식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라미 원장은 “갑상선암 발생에도 여성호르몬이 직접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성은 월경과 임신, 출산, 폐경 등의 과정에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기 때문에 갑상선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갑상선암 요인 중 남성에게 유리한 요인들이 밝혀진 것은 없다. 갑상선 결절의 발생 요인과 관련하여 남녀간 차이가 없다”며, “남성은 여성보다 갑상선암이 보다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발견 당시 암의 크기가 더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불량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은 작거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결절의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증상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우연한 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결절이 딱딱한 경우, 갑작스럽게 크기가 커진 경우 갑상선암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 삼킬 때 이물감이 있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바로 검사를 시도해야 한다.

김라미 원장은 “남성들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한 피로감, 체중변화 등 전신적인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체중 감소나 근육 소실, 고열, 의식저하, 빈맥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갑상선 중독증은 부정맥이나 간부전, 신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골밀도 저하도 유발되기 쉽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면 파골세포 활성화되면서 뼈 파괴가 증가되고,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골대사 속도가 감소하면서 뼈의 질 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갑상선 질환은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문제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시도할 수 있고, 갑상선의 결절이나 암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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