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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두통에 어지럼증, 만성 피로까지 겹친다면 뇌압과 어혈 점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3월 12일 10:48분587 읽음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고 경쟁 강도까지 높아지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생 동안 두통을 한 번 이상 겪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80%에서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약 10%는 통증 강도가 큰 두통을 겪으며 일상 유지에 어려움을 느낀다. 문제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고 같은 양상이 자주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통증이 올 때마다 약으로 버티는 방식이 이어지면 생활 전반이 흔들리기 쉽다.

직장인에게서는 이런 양상이 더 자주 나타난다. 출근 뒤 머리가 무거워지거나 관자놀이 부근이 조여 오는 통증이 시작돼 업무 도중 진통제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두통이 심한 날에는 잠시 일을 멈추고 쉬어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휴식을 취해도 금세 다시 통증이 올라오면 업무 집중이 떨어지고 일과 내내 불편이 이어진다. 통증 그 자체도 문제지만 반복된다는 사실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상이 잦을수록 단순 통증 억제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드러난다. 두통약이나 일반 진통제는 그 순간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 쓰이지만, 통증이 왜 거듭되는지까지 다루지는 못한다. 잘못된 식습관,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컴퓨터를 보는 생활, 삐뚤어진 자세,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몸 안에도 변화가 쌓일 수 있다. 이 누적을 그대로 둔 채 통증만 눌러버리면 다시 같은 문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두통의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 장시간 책상 앞에서 불량한 자세로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 그리고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또 이러한 원인들이 누적되어 체내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같은 증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정밀한 원인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만성으로 이어지는 두통은 재발을 줄이기 위한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통증이 나타난 순간만 다루는 데서 멈추지 않고, 반복 배경 등을 살피는 방향이 요구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뇌청혈해독탕 등으로 두통의 바탕이 되는 원인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두개내 어혈을 제거하고 뇌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통증을 잠시 눌러 두는 방식이 아니고 두통의 흔한 원인으로 보는 어혈을 걷어내고 뇌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런 접근은 머리 통증에만 머물지 않고 어지럼증, 만성 피로, 안구 피로처럼 함께 나타나기 쉬운 불편까지 함께 살피는 데 의미가 있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두개내 압력을 침으로 조절하는 뇌압 조절법의 경우는 원인이 되는 뇌 속 압력을 낮추는 방식이다. 머리 통증과 눈의 피로, 뒷목의 뻐근함도 함께 누그러지도록 적용한다. 한약재 추출 약물을 경혈에 주입해 침의 작용과 한약의 효능을 함께 노리는 약침은 통증 강도가 큰 환자에게 적용 폭이 넓다.

오래 이어질수록 통증의 강도만 볼 것이 아니라 왜 같은 증상이 거듭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진통제 복용 뒤 잠시 나아졌다가 다시 아파지는 일이 반복되고, 어지럼증이나 만성 피로, 안구 피로, 뒷목 뻐근함까지 함께 이어진다면 원인 진단을 서둘러야 할 시점일 수 있다.

김 원장은 “두통은 한 번 지나가고 끝나는 불편으로 여기기 쉽지만 반복 양상이 이어지면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 통증이 생길 때마다 버티는 데 머무르기보다 일으키는 배경을 먼저 살피고 재발을 줄이는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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