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자궁근종 치료, 약물부터 시술·수술까지 선택지가 넓어진 이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3월 03일 12:20분72 읽음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둥글거나 타원형의 덩어리로 자라는 양성 종괴다. 초기에는 뚜렷한 신호가 없거나, 생리 양상 변화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근종이 커지거나 자라는 위치가 민감한 부위일 때는 생리 주기의 변화, 골반 부위의 묵직한 불편감, 통증, 임신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태 확인이 중요해진다.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의미가 크다.

자궁근종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불편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출혈이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지는 변화가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통증이 반복되거나 골반 내부 압박감이 지속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주변 장기를 누르면서 배뇨·배변과 관련한 불편이 동반될 수도 있다.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근종의 위치가 자궁 내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 방향을 정할 때 가임력과 자궁 보존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들어간다.

치료는 한 가지 방식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증상이 경미하고 근종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 관찰이 선택될 수 있지만, 출혈이나 통증이 생활에 부담으로 이어지면 적극적인 치료가 검토된다. 치료 전략은 근종의 크기, 위치, 증상의 정도, 연령, 폐경 여부, 임신 계획 등을 함께 놓고 결정된다. 같은 자궁근종이라도 개인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가능한가’보다 ‘지금 내 상태에서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가 핵심이 된다.

약물 요법은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논의되는 치료 방법이다. 호르몬 제제나 피임약, 자궁 내 삽입 장치 등을 활용해 생리 주기와 관련된 변화를 조절하고, 출혈 양상이나 통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일정 기간 동안 증상 부담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두며, 생활 속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약물 요법은 근종 자체를 없애는 개념과는 다르기 때문에, 증상 변화와 근종 상태를 함께 관찰하면서 치료 계획을 조정하게 된다.

최근 주목받는 영역은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침습 범위를 줄인 시술법이다. 초음파 에너지나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근종 부위에 열을 전달해 조직에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시술은 자궁을 보존하는 방향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많고, 회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는 약물 요법부터 비침습적 시술, 필요 시 수술까지 폭이 넓다”며 “호르몬 제제나 피임약, 자궁 내 삽입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출혈 양상 변화나 통증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고려될 수 있고, 초음파나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시술은 근종 조직에 열을 전달해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하이푸 시술은 에너지를 한 지점에 모아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로 근종 조직에 국한된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외부 흉터가 남지 않는 점이 특징으로 언급된다.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원리를 사용하며, 시술 과정에서 병변 위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한다.

자궁근종고주파열치료술은 특수제작된 바늘을 근종내부에 삽입해 고주파에너지를 전달하고, 그 열로 조직을 소작하는 방식이다. 근종이 자궁벽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에 유용하게 고려될 수 있으며, 위치조건에 따라 적용여부가 달라진다. 두 시술은 근종 위치와 특성에 따라 각자 장점이 다르기에, 상황에 따라 서로 보완적인 방식으로 논의되기도 한다.

근종이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되는 경우에는 외과적 접근이 불가피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흔히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을 활용한 방법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복부에 큰 절개를 내지 않고 기구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를 줄여 회복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하나의 절개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외부에서 보이는 흉터가 적다는 점이 특징으로 언급된다. 브이-노츠(V-NOTES) 복강경 수술은 복벽에 절개를 내지 않고 질을 통해 수술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피부 절개가 없어 외부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복강경 수술은 자궁 구조 보존을 함께 고려하면서,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방향에서 논의된다.

치료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선택 과정도 더 섬세해졌다. 근종의 크기와 위치는 물론, 현재 증상의 형태가 출혈 중심인지 통증 중심인지, 임신을 준비하는지, 향후 계획에서 자궁 보존을 어디까지 우선순위에 둘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같은 시술이나 수술이라도 적합한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전 평가 과정이 중요해진다.

이성훈 원장은 “자궁근종은 생리 주기 변화나 생활 양식, 임신 계획 등 여러 측면과 연결되기 때문에 치료를 결정할 때는 개인 상태를 놓고 충분히 의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근종의 크기와 위치,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