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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치료, 만성두통은 원인부터 가려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2월 12일 15:57분205 읽음
두통이 오래 이어지면 하루 계획이 계속 어긋난다. 통증이 시작되면 일을 미루게 되고, 사람을 만나는 자리도 피하게 된다.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에는 언제 다시 아플지에 대한 불안이 겹치며 몸이 긴장한 상태로 굳어지기 쉽다. 두통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다.

두통 가운데 편두통은 강한 통증으로 삶의 범위를 좁히는 유형으로 꼽힌다. 머리 한쪽에서 시작해 박동하듯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다만 통증이 늘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양쪽으로 번지거나 양측에서 동시에 생길 수도 있다. 구토나 메스꺼움이 동반되거나 시각 장애, 빛에 대한 과민 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린이에게서는 머리 통증보다 복통 같은 다른 신호로 나타날 수 있어, 통증의 위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편두통의 지속 시간은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3일까지 다양하다. 한 번 시작되면 통증이 오래 남아 일상 활동이 크게 제한된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조용한 공간을 찾거나 일정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생활 패턴이 흔들리고 체력 소모도 커진다.

유발 요인은 여러 갈래로 제시된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기, 약물을 과하게 사용하는 습관, 비만, 카페인 섭취, 음주, 특정 음식 섭취 등이 편두통과 맞물릴 수 있다. 개인별로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동하는지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반복될수록 생활 속 원인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카페인을 줄이거나 음주를 조절하고, 특정 음식 섭취 뒤 통증이 잦아지는지 살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체중 변화나 피로 누적도 함께 관리 대상이 된다.

통증이 심할수록 진통제에 의존하기 쉬운데, 약물을 반복적으로 늘리는 방식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나친 복용은 만성 편두통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약물 과용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이 떨어질까 걱정하며 복용 간격이 짧아지면 통증의 빈도가 더 늘어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만성적인 두통은 혈액의 움직임 문제, 심리적 스트레스, 근골격계 이상, 뇌 관련 질병 등 여러 요인이 뒤섞여 나타날 수 있고, 고해상도 영상 진단 장비로도 포착되지 않는 원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같아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접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두통이 반복돼 영상 진단을 받았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증이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로 마무리되기 쉽지만, 다른 관점의 접근을 고려하는 사례도 있다. 포항두통한의원 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만성두통과 편두통에서는 영상 진단에서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때 어혈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어 한의학적 접근을 검토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혈액 내 노폐물로 인해 형성된 어혈에서 찾기도 한다. 어혈은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고 통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어혈이 만들어지는 배경으로 스트레스, 소화기 기능 저하, 간 기능 이상, 심장 기능 문제 등이 거론된다. 결국 원인을 단일 요인으로 고정하기보다 몸의 상태를 폭넓게 살피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뇌의 혈액 순환과 해독을 돕는 뇌청혈해독탕을 중심으로 한약 처방을 통해 어혈을 줄이고 순환을 북돋는 데 목적을 둔다. 면역력 강화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이와 함께 혈액 순환의 개선과 뇌압 조절, 전신 경락의 순환을 돕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뇌압을 낮추는 침술과 약침요법, 경락이완요법 등을 활용해 두통 양상을 완화하는 방향을 잡는다. 환자별로 통증 양상과 동반 증상을 살피며 치료를 이어간다.

원인 파악 과정에서는 두통이 시작되는 시점과 지속 시간, 동반되는 증상, 최근의 카페인과 음주 섭취, 특정 음식 섭취 여부, 약물 사용량 같은 요소를 함께 살피게 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시기나 체중 변화, 수면 부족이 겹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정보가 쌓여야 어떤 요인이 발작을 부추기는지 가늠할 수 있고, 생활 관리의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다.

김 원장은 “두통이 잦아졌는데도 통증만 누르려 하면 상황이 길어지기 쉽다. 간격이 짧아지거나 지속 시간이 늘어나는 모습, 구역감이나 시각 장애가 반복되는 양상은 치료를 서두를 신호로 볼 수 있다. 스스로 약을 늘리기보다 원인을 가려낸 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통증이 반복되는 시기에는 약물 사용 습관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 비만과 카페인, 음주처럼 조절 가능한 요인이 겹치면 통증이 더 잦아질 수 있어 생활 조정이 필요하다. 특정 음식 섭취 뒤 통증이 반복된다면 기록해 둘 만하다. 관리가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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