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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 안 올 때, 수면제 의존이 아니라, 불면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6년 02월 02일 09:24분268 읽음
최근 들어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는 약 51만 명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매년 8% 이상 증가하여 2021년에는 약 71만 명이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했다.

김포에서 마포로 이사한 최모씨는 새로운 업무 환경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그는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며 생체 리듬이 깨져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도 여러 가지 생각이 끊이지 않아 깊은 잠을 잘 수 없었고,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다 보니 뒷목 통증과 어지럼증까지 생겼다. 이후에는 구역감과 두통이 동반되며 불면증이 더욱 심화되었고, 탈모까지 발생해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최씨는 밤에 잠이 안올때마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내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인 불면증은 수면 시작의 힘듦,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숙면이 안 됨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로 다른 내과질환이나 신경정신과 질환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면장애 종류에는 첫째,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 둘째,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셋째, 중간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이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입면장애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조기에 점검해서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불면증을 극복해야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이 불면증 치료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경우 다양한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며 잠을 청하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나 수면유도제가 없으면 잠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잠자리에 누웠을 때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지 않아 몇 시간을 뜬 눈으로 지새우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수면장애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반복적인 잠자리 스마트폰 사용은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충분히 자지 못해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불면증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면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같은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혈압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불면증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면증 극복 방법으로는 한약요법과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특히, 불면증 자가진단을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원인별 치료 방법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면장애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접근한다. 예를 들어,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잡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사결불수(思結不睡), 정신적 충격이나 예민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담허겁(心膽虛怯), 과도한 노동이나 성생활로 인해 생기는 음허내열(陰虛內熱), 장기간 스트레스로 심리적 압박과 울체가 심해지는 간기울결(肝氣鬱結) 등이 있다. 한의학은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중심으로 근본적 문제를 파악해 치료를 진행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불면증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화된 불면증은 약물 없이 극복하기 어렵지만, 오전에 땀 흘릴 정도의 전신운동, 규칙적인 수면습관 유지, 잠자기 1시간 전의 전신욕 등이 수면장애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밤늦게 몸이 지칠 정도로 운동을 하여 강제로 잠들게 하는 방식은 오히려 좋지 않다. 또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건강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면증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재차 강조한다.

불면증 극복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수면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 음주, 카페인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하며, 불면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칼륨, 비타민 B군, 바이오틴,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된 통곡식, 엽채류, 우유, 대추차 등이 추천된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불면증이 지속되면 자는 동안 뇌기능 회복이 저하되어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불안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경고했다. 그는 또한 “집중력 저하와 체력 감소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쉽게 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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