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내 귀에만 들리는 삐소리, 이명원인 알고 치료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1월 29일 09:48분259 읽음
조용한 공간에서 귀 안쪽에서 ‘삐’ 하는 소리가 떠오르거나, ‘윙’ ‘끼’ 같은 소리가 머릿속을 맴도는 듯 느껴질 때가 있다. 잠깐 스쳐 지나가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같은 소리가 반복되고 수면이나 집중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지면 이명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명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내부에서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한쪽 귀에서만 생기기도 하고 양쪽에서 번갈아 나타나기도 하며, 귀보다 머리 쪽에서 울린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청력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단순히 청력 문제로만 단정하기 어렵다.

느껴지는 소리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벌레 우는 듯한 소리, 바람이 스치는 소리, 기계음이나 휘파람 같은 고음, 심장 박동과 비슷한 리듬을 따라오는 소리까지 폭이 넓다. 소리의 크기보다도 “멈추지 않는다”는 감각이 피로를 키우고, 그로 인해 예민함이 더해지며 불편이 커지기도 한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이명은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관련된 내이, 청신경, 뇌 등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된다.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흔해 한의학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명이 단독으로만 나타나는지, 다른 증상이 함께 붙는지도 중요하다. 귀의 소리와 함께 두통이 겹치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되면 생활 불편이 훨씬 커진다. 같은 이명이라도 동반 증상의 유무에 따라 원인과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 평가 단계에서 몸 전체 상태를 폭넓게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이명과 관련해 장기 기능 저하 가능성도 함께 본다. 특히 간 기능의 저하가 이명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어, 간의 이상 여부를 살피고 문제가 확인되면 이를 다루는 방향을 검토한다. 귀의 구조적 문제 또한 함께 고려 대상이 된다.

김제영 원장은 “이명의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식이 필요하며, 귀에서 소리만 들리는 경우도 있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같은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동반 증상의 유무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단 과정에서는 이명이 나타나는 소리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생활 습관과 몸 상태를 함께 살핀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오장 육부와 연결된 신호로 바라보며, 약해진 장기를 보강하고 귀 주변의 기와 혈 순환을 살피는 관점을 갖는다.

이명 외에도 어깨 결림 같은 불편이 함께 있을 때는 관련 신체 반응도 같이 점검한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한약치료, 약침 요법, 침구치료, 근육 이완 요법, 환약, 경락 마사지 등이 함께 활용된다. 간 기능 이상이 의심되면 간을 보조하는 약재를 쓰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약침 요법에서는 기를 보하는 약재를 바탕으로 한약 성분을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시술을 이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침과 뜸, 부항은 약해진 장기를 보조하는 목적에서 활용되며, 몸의 기와 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귀 쪽으로의 혈의 움직임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둔다. 근육 이완 요법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 목 뒤쪽의 긴장을 덜어주는 데 쓰이고, 경락 마사지는 기와 혈의 움직임을 돕는 방향으로 적용된다. 환약 요법은 체내 혈액이 부족하거나 위장 기능이 약화된 경우에 고려되는 치료로, 전반 상태를 함께 살피며 접근한다.

이명증상은 겪는 사람이 체감하는 불편이 큰 편이라, 소리를 ‘참는 문제’로만 두면 생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반복되는 양상이라면 소리의 형태와 동반 증상을 정리하고, 장기 상태와 귀 주변의 순환까지 함께 살피는 평가가 필요하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