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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을 지키는 선택지, 난소낭종경화술을 이용한 치료방식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6년 01월 19일 13:19분42 읽음
여성의 생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난소낭종이 꼽힌다. 난소에 형성되는 낭성 병변으로, 내부에 어떤 성분이 차 있는지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상당수는 양성으로 분류되지만, 크기 변화나 증상 여부에 따라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이 달라진다. 문제는 난소낭종이 초기에는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정기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난소낭종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 양상과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 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거나 균형이 흐트러질 때 난소 내부에 액체가 고이면서 낭종이 형성되는 양상이 관찰된다. 이러한 변화는 배란 과정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난소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낭종이 작을 때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 크기가 커지면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생리 주기의 변화 같은 신체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에게 난소낭종은 민감한 문제로 다가온다. 배란을 담당하는 기관에 구조적 변화가 생기면 배란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는 임신 시도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불임 진료 과정에서 난소낭종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히 낭종의 존재 여부를 넘어, 난소 기능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치료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난소낭종과 가임력의 관계에 대해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난소낭종은 간과하기 어려운 요소”라며 “불임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난소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하며, 낭종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유지되거나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난소낭종 치료를 결정할 때는 여러 조건이 함께 고려된다. 연령, 현재 증상의 정도, 향후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이 대표적이다. 모든 낭종이 곧바로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일정 기간 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낭종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논의된다.

기존의 수술적 방법은 낭종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난소 조직 손상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난소는 배란과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상이 발생할 경우 가임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난소를 절개하지 않고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방식이 난소낭종경화술이다. 이 치료는 난소 자체를 절개하지 않고, 낭종 내부에 접근해 병변 세포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난소 조직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신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논의되고 있다. 시술은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낭종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이루어진다. 난소낭종경화술의 과정은 비교적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초음파를 통해 난소와 낭종의 위치를 확인한 뒤, 특수 바늘을 이용해 낭종 내부의 액체를 제거한다. 이후 낭종 벽을 경화시키기 위해 알코올을 주입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정상 난소 조직은 그대로 유지되며, 낭종만을 대상으로 처치가 이뤄진다. 시술 후에는 낭종이 다시 차오르지 않도록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이성훈 원장은 해당 치료에 대해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의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위에만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난소 조직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배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술 이후 통증이 크지 않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치료 전 검사 과정 역시 중요하다. 난소낭종은 형태와 성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무정원여성병원에서는 치료에 앞서 CT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낭종의 특성과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단순 낭종인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형태인지를 구분한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초음파 모니터링이 이어진다. 낭종의 위치와 크기, 주변 혈관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시술 범위를 조정한다. 이러한 과정은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술 이후에는 일정 기간 경과 관찰을 통해 낭종의 변화 여부와 난소 상태를 확인한다.

이러한 난소낭종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관리 시기를 놓치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증이나 불편이 반복되면 일상 활동이 제한되고,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성훈 원장은 “난소낭종 치료는 여성의 건강뿐 아니라 삶의 계획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며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변화를 살피고,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난소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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