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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부담, 시술은 한계” 수술적 기법 가미된 추간공확장술에 관심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12월 26일 09:49분108 읽음
사진 : 특수 키트로 추간공 주변 인대를 절제 중인 추간공확장술
척추 치료 분야에서 비수술적 치료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증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술이 당연한 선택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시술법이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 사이에서는 “수술이 답인가, 시술이 먼저인가”라는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분위기다.

수술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 때문이다. 척추 수술은 구조적 교정을 목표로 하는 만큼 근육 박리와 골 절제 과정이 수반되고, 마취는 물론 회복과 재활 과정에서 환자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다. 시술에 비해 긴 회복과 재활 기간이 필요하고, 회복 속도 역시 개인의 기초 건강과 기저 질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수술에 대한 심리적・현실적 부담은 더욱 큰 편이다.

그렇다고 시술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부 환자들은 비수술적 치료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신경 압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감압 범위가 제한적인 시술의 경우 증상 호전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통증이 재발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 때문에 시술을 선택할 때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적용 범위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령대에 따른 특성도 치료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전신 마취가 어려운 상황이 많고,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너무 이른 시점의 수술이 불가피한 척추의 퇴행 변화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물론 모든 경우에 시술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배변・배뇨 장애, 하지 마비 증상, 급격한 근력 저하 등 신경 손상 징후가 명확한 상황에서는 지체 없는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마디에 걸쳐 심한 척추 변형이 있거나 심한 척추 불안정증의 경우에는 구조적 교정에 기반한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경미한 척추 변형이나 중등도 이하의 척추전방전위증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술적 치료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관심을 받는 치료법이 ‘수술적 기법이 접목된 추간공확장술’이다. 단순한 주사 치료를 넘어, 추간공 내부와 외측의 인대는 물론 황색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비수술적 치료법이지만, 특수 키트로 추간공 주변의 인대와 유착 조직을 선택적으로 절제하므로 보다 적극적인 감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혈관과 자율신경이 눌리는 것도 동시에 완화해 통증뿐 아니라 기능 회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유도한다”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는 없다. 과거 수술 여부, 기저질환, 복용 약물, MRI를 포함한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술이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하며, 시급한 신경 손상 징후나 심한 척추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거나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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