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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다이어트, 탈모를 부른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11월 24일 09:10분155 읽음
사진캡션: 발머스한의원 수원정 이정환 원장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미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SNS나 숏폼 콘텐츠에서는 ‘뼈말라’ 체형을 선망하거나, 단기간 체중 감량 성공담을 공유하며 저체중을 이상적인 몸매로 여기게 만드는 경향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무리한 절식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충분한 영양 섭취 없이 진행된 체중 감량은 급성 탈모로 이어지며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이어트 이후 나타나는 탈모는 대부분 급성 휴지기 탈모에 해당한다. 이는 성장기 모발이 영양 부족 등으로 인해 갑자기 휴지기로 전환되며 대량 탈락하는 것으로, 체중 감량 2~3개월 후부터 증상이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정수리, 옆머리, 앞머리, 헤어라인 등 두피 전반에 걸쳐 모발이 빠지고, 남은 모발도 가늘고 푸석해지는 특징이 있다. 위장 장애, 피로감, 수족냉증, 생리불순과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원장은 “다이어트 후 탈모가 진행된 경우, 병원에서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순한 모발 문제로 보기보다 전반적인 신체 균형이 무너진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체질과 증상에 맞춘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다이어트 후 탈모를 말초 순환 저하와 체열 조절 장애, 위장 기능 저하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탈모 치료 시 모발뿐 아니라 위장 기능 회복과 부신 조절, 미세순환 개선 등 종합적인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생리 불순이나 체중 변화가 동반된 경우라면 호르몬 기능을 점검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탈모 관련 병원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체중 감량 2~3개월 후 탈모량 증가 △정수리 또는 앞머리 모발이 주저앉음 △모발이 가늘고 푸석해짐 △생리 양 감소 또는 생리 불규칙 △식이 조절 이후 위장장애, 냉증, 피로감 등이 동반됨

탈모 치료와 병행해야 할 생활 습관으로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자제 △12시 이전 취침과 7~8시간 이상 숙면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은 피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 유지 등이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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