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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시술이 끝이 아니다” 좋은 예후 위해 1~3일 입원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10월 02일 11:01분168 읽음
그림 : 추간공접근법을 활용해 특수 키트로 추간공 주변의 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허리와 다리로 번지는 통증, 오래 걷기 힘든 간헐적 파행, 앉았다 일어설 때의 저릿함 등의 증상으로 대표되는 척추질환은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국민 질환이 되었다. 척추는 33개의 뼈마디가 디스크(추간판)와 인대, 근육 등으로 연결된 복합 구조로, 머리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지탱하며 몸의 중심축을 이루고 신경을 보호한다.

문제는 노화와 퇴행 변화로 인해 디스크, 인대가 변성되고 뼈가 자라나는 변화가 누적되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 구부정하거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반복 동작, 흡연, 비만 등은 젊은 층도 척추질환을 빈번하게 겪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척추질환의 주요 원인인 좁아진 척추관과 추간공을 직접 넓히고 염증 유발 물질을 배출하는 추간공확장술은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알려진다. 추간공확장술은 대개 두 가지 경로로 병소에 접근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엉치뼈 틈새(천추 열공)로 유연한 플라스틱 카테터를 넣어 척추관을 따라 병소에 다가가는 꼬리뼈접근법(in-out), 그리고 옆구리에서 금속 재질의 특수 키트로 추간공을 직접 넓히는 추간공접근법(out-in)이다. 인대 일부를 박리・절제해 유착・협착 부위에 통로를 확장하는 기계적 원리와 확보된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생화학적 원리가 동시에 적용돼 치료 효과를 끌어올린다.

두 접근법은 진입 경로와 사용하는 기구, 마취의 범위, 진입부 절개 유무가 서로 달라 시술 직후 회복 과정에 미치는 영향도 뚜렷이 다르다. 그래서 두 접근법이 동시 적용될 때는, 시술 직후 1~3일간의 입원 모니터링을 치료의 연장선으로 본다.

먼저 꼬리뼈접근법은 엉치뼈 틈새로 유연한 플라스틱 카테터를 경막외 공간으로 진입시켜 척추관을 따라 병소가 있는 추간공까지 올려보낸다. 척추관 자체가 S자 굴곡을 이루는 만큼, 뻣뻣한 금속 튜브 대신 신경 손상 위험이 낮은 유연한 재질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피부 절개가 사실상 필요 없고, 플라스틱 팁으로 유착을 미세 박리하기 때문에 시술부 출혈과 부종 위험이 낮고 통증 유발 정도도 비교적 작다. 이 단계만 단독으로 시행했다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반면 추간공접근법은 옆구리에서 곧장 추간공을 향해 접근한 금속 재질의 특수 키트로 내・외측 인대를 일부 절제해 공간을 넓히고, 척추관 후방의 황색인대까지 공략한다. 진입부에 약 0.5cm의 미세 절개가 요구되므로 절개부 출혈 감시는 물론, 인대 절제 과정상 시술부 주변의 부종・신경 붓기 가능성도 면밀히 봐야 한다. 통증 유발 정도도 상대적으로 커서, 경막외 마취에 준하는 부분마취에 대한 경과 관찰과 함께 체계적인 사후 모니터링이 필수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in-out 방식의 꼬리뼈 접근법과 out-in 방식의 추간공 접근법의 장점을 묶어 좁아진 신경 통로를 입체적으로 넓히는 최소침습 치료다. 시술의 완결성도 중요하지만 시술 후 모니터링도 그에 못지 않다. 시술 직후 1~3일의 집중 모니터링이 부작용과 재발의 최소화, 빠른 회복 속도에 결정적이다. 절개부와 시술부의 출혈・부종・통증 여부를 세심히 경과 관찰하고, 환자 맞춤 자가 관리 교육까지 병동에서 완결해 좋은 예후로 퇴원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일부다.”라고 강조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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