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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일교차 큰 날씨, 요로결석 주의보 예방이 최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9월 30일 15:01분390 읽음
월드부산의원 강정수 원장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신체 적응 과정에서 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월드부산의원 강정수 원장은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상대적으로 건조해져 탈수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로 인해 소변이 농축되고 결석 형성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에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염분 섭취가 많고,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강정수 원장은 “부산요로결석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가을철에 특히 급성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은 성인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남성의 경우 30~40대, 여성의 경우 50~60대에 발생빈도가 높으며,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생활패턴의 변화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기본이며, 소변 색깔이 연한 노란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평소보다 200~300ml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강정수 원장은 “소변량이 하루 2리터 이상이 되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결석 형성을 크게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습관 개선 역시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이다. 나트륨 섭취를 하루 2300mg 이하로 제한하고,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반면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이나 녹색 채소는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칼슘 부족이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 수산이 많은 음식의 경우 과다 섭취를 피하되 완전히 금지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수산의 흡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 보충제의 과다 섭취도 주의해야 하는데, 하루 1000mg 이상 섭취 시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소변의 정체를 막을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탈수는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옆구리나 등 쪽의 심한 통증이 있다. 이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어 파도치듯 밀려오며, 진통제로도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혈뇨,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증상, 구토, 오한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발열이나 오한이 함께 나타나면 요로감염이 동반된 것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정수 원장은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한 번 발생한 환자의 50% 이상이 5년 내 재발을 경험한다”며, “첫 결석 이후에는 더욱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요로결석 치료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4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적 치료 등을 고려한다.

부산요로결석 환자들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해산물 섭취가 많아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과 함께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등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강정수 원장은 “요로결석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특히 가을철에는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 쓰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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