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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세상 참 무섭네?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2월 23일 20:22분880,630 읽음

유방암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2가지 실험실 검사가 부정확해서 많은 환자들이 부적절한 약을 투여받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제약업체들은 환자와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의 개별적인 특성에 딱 맞는 약품을 더 많이 개발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 실험실의 검사결과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약품으로 치료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Her-2 단백질로 허셉틴, 수용체 검사로 타목시펜

개별적인 유방암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기 위한 검사는 생각같이 간단하지가 않고 병리학자가 일일이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한 후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검사 중 한 가지가 유방암환자의 종양에 Her-2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은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인데 이 검사결과에 따라 허셉틴이 치료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알 수가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검사는 유방암환자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로 작용하는 세포단백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인데, 이 검사결과에 따라 타목시펜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알 수가 있다.

*허셉틴 제조회사가 검사결과 검토해보니 오판 경우 높아
-임신테스트라면 제품 판매 금지될 만큼 오진율 높아

그런데 허셉틴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인 제넨텍이 2006년에 미국 각처의 실험실의 Her-2 검사결과를 검토해 본 결과 양성으로 오판한 경우가 14~16%였고 음성으로 오판한 경우가 18~2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미국병리학자협회와 미국임상종양학협회의 추산으로는 실험실의 검사결과가 부정확한 경우가 20%라고 한다.

검사결과란 것이 100% 정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부정확하면 임신반응검사 같은 경우라면 아예 제품의 판매가 금지될 정도로 높은 오진율이지만, 이런 잘못된 검사결과를 근거로 상당수의 유방암환자들이 부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미국에서는 정부기관인 CMS가 실험실을 감독하고 있으며, 1992년부터 실험실은 83가지 종류의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영업을 할 수가 있다. 현재 미국 의회와 소비자단체들은 유전자검사와 베이비 붐 세대의 노령화로 벼락경기를 누리고 있는 실험실 검사업체에 대한 감독 강화를 추진 중에 있다.

아직까지 Her-2검사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수용체 검사는 83가지 검사 유형에 포함되지 않고 있어서 미국의 실험실들은 검사능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도 검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검사기술을 모방 도입한 우리나라의 실험실들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출처: Kaiser Daily Health Policy Report, Jan 04, 2008

**허셉틴
허셉틴은 현재 종양의 재발을 막기 위해 HER-2 양성 유방암 여성에서 수술 후 사용되는 약물이다.
유방암 여성의 약 4분의 1이 HER-2 유전자가 많은 단백질 수용체를 생산하여 세포에게 분열하라고 지시한다. 정상인은 이 유전자가 세포에 한 쌍인데 말기 유방암 환자 20~30%에서는 이 유전자가 여러 쌍 존재되어 있다. 이 경우 예후가 나쁘고 재발률이 높으며 생존기간이 50%이상 단축된다. 허셉틴은 수용체를 속여 약과 결합시킴으로 성장신호를 교란케 하는 것으로 탈모나 멀미, 골수고갈 등의 부작용이 없다.

**타목시펜
타목시펜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로, 유방암이 에스트로겐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 것에서 착안해 이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보조항암제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항호르몬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월간암(癌)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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