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 발달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로, 연령에 따라 질환의 양상이 달라진다. 이 시기에는 시기별 특성에 맞춘 세밀한 관찰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소아청소년과에서 다루는 질환 범위도 넓다. 대표적으로 호흡기, 소화기, 피부, 신생아 관련 질환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호흡기 질환은 소아청소년기에서 흔히 접하는 건강 문제다. 상기도 감염은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부 호흡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로, 주로 바이러스 침입에 의해 발병한다.

하부 호흡기 질환인 기관지염과 폐렴 역시 빈번하게 나타나며, 어린이의 경우 기도의 과민 반응으로 인한 천식이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소아부비동염은 두통,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귀의 중간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통증과 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소화기 질환도 빈번하다. 급성 장염은 다양한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며 심할 경우 체액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수분과 영양 보충이 필요하며, 탈수 예방을 위한 관리가 요구된다.

피부 질환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기저귀 발진이 대표적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 염증 반응으로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환경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저귀 발진은 착용 부위에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외부 자극이나 미생물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피부 질환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의 경우, 미숙한 신체 기능으로 인해 황달이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황달은 간 기능 미성숙으로 빌리루빈이 축적되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상황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는 감염 발생 시 빠른 대응이 필요하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생애 초기부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시행된다”며 “영유아기에는 신체·정신 발달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문진·신체검사·신체 치수 측정·건강 교육 등을 포함한 검진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개월 이후에는 발달 상태를 세밀히 살피기 위한 선별검사와 상담이 추가돼,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각종 접종을 시행함으로써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연령별 특징을 고려한 검사 장비와 검진 시스템을 통해 각 시기별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다. 정기 검진 과정에서 성장·발달 상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검사나 상담을 연계해, 질환 발생을 조기에 파악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