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오래된 어지럼증치료, 반복된다면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할 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8월 07일 14:30분306 읽음
갑자기 주위가 빙글 도는 느낌, 앉았다 일어날 때 중심을 잃는 듯한 경험, 아침 기상 직후의 불쾌한 어지러움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만한 흔한 증상이다. 놀이기구를 탔을 때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어지럼증은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특정 자극 없이도 지속되는 어지럼증은 단순히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어지럼증은 체내 균형을 담당하는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신호다. 균형감각은 주로 중추신경계와 말초 전정신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된다. 신체 내부의 상태와 외부 환경 사이의 정보 전달이 어긋날 경우, 어지러움이라는 형태로 불균형이 드러난다. 때문에 어지럼증이 반복될 경우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 순서이며,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이후에 다양한 원인을 검토해야 한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어지럼증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뇌혈관 문제나 뇌졸중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일상적인 어지럼증은 뇌 이상과 무관한 경우가 더 많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전정신경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오래된 어지럼증은 반드시 자세한 원인을 살펴본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단일 증상으로 보기보다, 전신의 기능 저하나 기혈 흐름의 장애가 겹쳐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해석한다. 이와 관련해 두통, 불면, 기억력 저하, 소화불량, 전신 피로, 우울감 등이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 내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특정 장기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 어지럼증이 하나의 경고 신호처럼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간 기능의 저하로 체내에 노폐물이 쌓일 경우, 혈액 순환에 영향을 주며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화되어 충분한 혈류가 뇌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목이나 어깨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뇌혈관이 압박될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분 대사 불균형, 빈혈, 대장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저하, 양기 부족 등도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항어지럼증한의원 풀과나무 측에 따르면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을 세분화한 뒤,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식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어혈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될 경우에는 뇌 주변의 혈류 정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청혈한약을 활용한다. 간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간정화 한약을 통해 간의 기능 회복을 도우며, 신장의 기운이 약해진 경우에는 녹용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통해 기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장기 기능 저하 외에도 기혈 순환의 장애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매선요법이 활용된다. 매선은 피부에 특수 실을 삽입해 해당 부위의 순환을 자극하고, 신장의 에너지 흐름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신장 기능 약화로 인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선을 통해 혈류 흐름을 조절해볼 수 있다.

매선요법 외에도 약침을 병행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약재 성분을 극소량으로 주입해 침 자극과 한약 작용을 동시에 유도하는 방식이다. 침이나 뜸, 부항 치료도 함께 이루어지며, 경직된 부위의 이완과 기혈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몸의 순환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 어지럼증 치료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치료 방법의 조합이 이뤄지기도 한다.

김 원장은 “어지럼증은 단순해 보이는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여러 장기의 기능 저하, 기혈 장애, 순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하며, 단기간의 진통제나 일시적인 처방으로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일 수 있다. 어지럼증이 몸의 상태를 알리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그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고 흐트러진 내부 리듬을 바로잡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