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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누구는 금방 낫고 누구는 오래 걸리는 이유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8월 01일 13:06분306 읽음
사진 : 추간공확장술을 집도 중인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
하루에도 많은 환자가 추간공확장술을 받는다. 하지만 환자 개개인의 예후나 치료 기간은 제각각이다. 왜 같은 시술을 받아도 회복 속도는 다를까?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비수술적 척추 치료 중 하나로,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척추 유착성 질환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지만, 시술 이후의 회복 경과는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 병소의 위치와 통증 원인, 질환 진행 정도, 기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추간공은 척추 마디 사이의 공간으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다발에서 양쪽으로 분기된 신경가지가 통과하는 통로다. 이 공간으로 혈관과 자율신경도 지나가며, 주변에는 뼈, 디스크, 인대, 근육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구조다. 마치 배수구의 철망처럼, 특히 추간공 내・외측으로는 여러 인대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신경 압박이나 생화학적 염증에 취약하다.

특히 5개의 척추 마디로 구성된 요추부만 해도 각 마디 사이 양쪽에 추간공이 있어 총 10개가 존재하고, 각기 다른 부위를 관장하는 신경이 통과한다. 병소가 L4-5 추간공인지, L5-S1 부위인지에 따라 주요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는 범위가 달라지는 이유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표준화된 시술이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는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처럼 각기 다르다”라고 말한다. 추간공의 크기, 디스크나 황색인대의 두께, 척추관의 직경 등은 환자마다 천차만별이며, 이에 따라 시술 과정에서 신경이 받는 물리적 자극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동일한 L4-5 협착증이라 해도 한 환자는 신경 공간이 좁아 시술 후 붓기 정도가 클 수 있고, 다른 환자는 해당 공간이 넓어 부기가 적고 회복이 빠를 수 있다.

통증 유발 요인도 단순하지 않다. ▷해당 추간공의 좌측・우측 혹은 양쪽인지 ▷병소가 추간공의 내측・외측 혹은 중앙에 있는지 ▷물리적 원인이 디스크 탈출인지, 인대 비후인지, 뼈의 돌출인지 등도 각기 다르다. 또한 생화학적 요인으로 신경 주변 염증이나 유착 발생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런 복합적 요인에 따라 통증의 양상, 시술 후 반응 속도도 달라진다.

질환의 진행 정도 역시 중요하다. 같은 부위의 협착이라도 얼마나 오래 병이 진행됐는지, 신경 손상이 동반됐는지에 따라 시술 후 치료 기간은 달라진다. 특히 장기간 압박이 가해진 신경은 염증과 부종이 반복되며 통증 민감도가 높아져, 시술 직후 통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시술 후 즉시 통증 완화를 경험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초기에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졌다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회복되는 환자도 있다.

현재 기저 질환이나 과거 병력도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준다.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면역질환 등이 있거나 최근 수술 또는 항암 치료를 받은 경우, 면역 수치가 저하돼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시술 전 염증 수치가 높아 시술 후 합병증 우려로 보류하는 것도 유사한 이유다.

박 대표원장은 “회복 속도나 통증 완화 시점은 단기간으로 단정할 수 없다”라며 “따라서 시술 이후에도 통증이 조금 더 지속되더라도 임의로 약을 중단하고 병원 지시 없이 치료를 멈추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시술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요법, 재활 프로그램 참여, 생활 습관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수록 예후는 더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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