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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땀 ‘다한증’이 문제라면 원인에 맞는 치료 필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7월 17일 12:14분92 읽음
여름이 다가오면 평소보다 더 많은 땀으로 곤란한 상황이 잦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부터 땀이 많은 체질도 있지만, 그동안 그렇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땀이 비처럼 흐르기 시작했다면 단순히 더운 날씨 때문으로 넘기기보다는 다한증 여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무더운 계절이 시작되면 한의원을 찾는 다한증 환자들도 함께 늘어난다.

버스를 타거나 실내에 있어도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이 있다. 에어컨이 틀어진 공간에서도 이마와 얼굴에서 땀이 멈추지 않고, 수건이나 휴지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사람들이다. 이런 모습을 가진 이들이 드물 것 같지만, 생각보다 주변에 적지 않다. 정상적인 발한이 아닌,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땀을 과도하게 배출하는 상태인 다한증은 체질이라기보다 몸 내부에 생긴 이상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단순히 밥을 먹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마에 땀이 줄줄 흐르고, 티슈로 연신 닦아내야 한다면 단지 음식이 뜨거워서 그랬던 걸로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흔히 이를 체질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위장 기능 저하나 체내 열순환 문제 등, 보다 명확한 신체 내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후 혹은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나서 흐르는 땀은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특별한 활동 없이도 땀이 비정상적으로 흐르거나, 잠자는 동안 식은땀이 한바가지 쏟아질 만큼 흘러내린다면 몸의 균형이 깨져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얼굴 부위나 손바닥, 발바닥처럼 일부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몸의 진액, 즉 생체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본다. 포항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체온 조절의 일환으로 생기는 땀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과하게 흐르는 땀은 진액의 낭비로 해석되며, 결국 체력 저하나 면역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다한증은 가볍게 넘기지 않고, 조기에 치료를 통해 흐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한증 치료를 비중 있게 다뤄오면서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치료를 이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치료한약과 치료 방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열의 흐름, 체질의 상태, 장부 기능의 불균형 등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처방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한증의 원인 가운데, 요즘처럼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많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현대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은 위장의 습열이다. 포항다한증한의원 풀과나무 측에 따르면 위장이 약해지면서 체내에 열이 과도하게 쌓이고, 이 열이 발산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땀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위장 기능을 안정시키고 열을 끌어내려주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주요 치료는 자체 개발된 치료한약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약 20가지 한약재가 조합된 치료한약은 위장의 습열을 낮추고, 몸의 전반적인 열순환이 원활하게 돌아오도록 돕는다. 한열의 불균형을 조절하면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빠져나오는 흐름을 정돈해주는 것이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체질과 증상 유형에 따라 맞춰 처방되어야만 실제 치료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다한증은 하나의 형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밤에 자는 동안 땀이 나는 도한증, 손발에 땀이 집중되는 수족다한증, 얼굴만 땀이 흐르는 안면다한증, 몸 전체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전신다한증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며, 음식 섭취 후 땀이 심해지는 미각다한증도 있다. 이런 다양한 형태의 다한증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지만, 치료가 잘 안된다는 인식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각 유형에 맞는 구체적인 치료법이 사용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므로 다한증원인을 이해한 후 치료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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