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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 편두통 치료, 단순 진통제보다 원인 개선이 중요한 이유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6월 13일 10:28분188 읽음
오랫동안 이어지는 두통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여러 영역에 지장을 준다. 특히 머리 한쪽이 쑤시듯 아프고, 통증이 맥박처럼 뛰며 반복되는 편두통은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만들기 쉽다. 아침부터 두통이 시작되면 하루가 무기력해지고, 업무 능률은 떨어지며, 감정적인 여유도 사라지게 된다.

편두통은 특정한 신체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보통 한쪽에서 시작되지만 양쪽 모두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반 증상으로는 구역질, 구토,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과민반응, 시야 흐림 등이 대표적이며, 심할 경우 수일간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지 통증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피로와 감정 기복까지 유발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장시간 공복 상태, 특정 음식 섭취,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체중 증가,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변화 등이 해당된다. 유발 요인을 알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생활에서는 항상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이나 만성두통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진통제에 의존한다. 그러나 문제는 약물 사용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줄어들고, 오히려 약물 자체가 두통을 유발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약물 과용 두통’이 발생하면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하고 치료의 방향도 더욱 꼬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진통제만으로 버티기보다는 두통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상 검사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도 뇌혈류에 문제가 있거나 체내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문제는 ‘어혈’이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혈류 순환이 정체되거나, 체내 노폐물이 혈관을 막아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어혈로 본다. 어혈이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할 경우, 뇌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 쉽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간 기능이 저하되고, 장기적인 소화 불량이 누적될수록 어혈은 잘 생긴다. 이처럼 원인은 단일하지 않으며, 전신 상태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

뇌의 혈류 흐름을 돕고 어혈을 줄이기 위한 접근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이러한 목적에 맞춰 구성된 처방이 ‘뇌청혈해독탕’이다. 이 한약은 체내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뇌로 가는 혈액 흐름을 개선하며, 어혈과 함께 노폐물 배출을 유도한다.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두통의 기저에 깔린 순환 정체를 조절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약물과 병행할 수 있는 보조 치료로는 침과 약침 요법이 활용된다. 침은 뇌압을 조절하고 경락의 흐름을 다스리는 데 사용되며, 약침은 혈자리 자극을 통해 통증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아로마 온열 자극 등도 병행하면 혈관이 수축된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영상검사나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도, 두통을 지속적으로 겪는 사람은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이상이 없으니 괜찮다'는 판단보다는, 체내 순환 문제나 기능적 불균형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두통을 참고 넘기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증상이 누적되면 만성화되고,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삶 전체에 피로감과 짜증, 무기력이 퍼지게 된다. 반복되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혈류 문제를 점검하고, 순환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만을 덮는 방식이 아니라, 신체 안쪽에서부터 조율하는 치료가 이어져야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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