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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알면 암이 무섭지 않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5월 28일 14:49분153 읽음
글: 박순근 (힐링타운 다혜원 촌장)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만약 당신이 졸지에 이 말을 듣는다면 당신이 여태껏 살아 오면서 들어온 말 중 가장 무서운 말일 것이다. 이 말은 당신의 삶을 순식간에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암은 첫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암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어둠을 무서워하는 것과 같다. 어둠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 무엇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두려움을 주는 것이다.

암은 무섭다! 어느 날 문득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받는 순간 하늘이 캄캄해진다. 당신이 얼마나 더 살 것인지, 당신의 가족들과 직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등등 갖가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그러나 어둠이 사라지면 두려움이 사라지듯, 암이 무엇이고, 암의 원인과 극복할 수 있는 방도를 알게 되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지의 어둠을 없애라!
암에 대해 알게 되면 결코 암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연구자들에게 따르면 우리 몸속에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성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의 면역체계는 이런 암세포들을 찾아내어 파괴하도록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우리는 극적으로 많은 양의 암세포를 생성하게 되었다. 무엇이 이런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을까? 우리가 섭취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가공식품, 인간이 만들어 낸 독성 화학물질과 전자기장 홍수 속의 삶, 경쟁사회에서 만들어진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인공조명에의 노출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면역체계를 훼손한다. 결국 우리 몸 안에서는 면역체계가 과로에 시달리다 망가져 버린다. 그 결과 우리 몸은 암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 특히 50대 이상 사람들의 신체 곳곳에 작은 무리의 암세포들이 자라나는 이유다. 만약 당신의 나이가 50대 이상이라면 이미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이 암세포들을 자극하여 더 성장하게 하지만 않는다면 암은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이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으며, 무기력하게 암의 희생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암의 스위치를 켤 수 있다면, 스위치를 끌 수도 있다. 암은 옛날에는 희귀한 질병이었다. 암은 20세기 중반부터, 특히 산업화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왜 그렇게 되었고, 예전과 바뀐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먹는 음식과 생활방식을 확연하게 바꾸었다. 우리가 만든 현대문명이 근본적으로 우리의 식습관, 환경,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이 변화는 우리 세포들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줄이고, 그 대신 독소를 채워 넣었다. 또한 우리를 방사선에 노출하고, 생체 리듬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몸 안의 내부 통신망을 망가뜨렸다. 그러함으로 인해 가장 큰 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력 즉, 자가 치유 능력을 손상한 것이다. 농업 생산, 식품의 가공과 유통, 그리고 가축의 양육 방식의 변화는 식품 속에 함유된 영양소를 줄였고, 중요한 영양소 비율에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수천 가지 인공 화학물질과 정제 식품, 유전자 조작 식품, 가공된 기름 등이 우리 식단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는 현재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들을 섭취함과 동시에 독소들을 몸속에 잔뜩 집어넣고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독성 화학 물질 홍수 속에서 살고 있고, 우리 몸은 이 화학물질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우리의 삶 곳곳에 퍼져 있는 전례 없는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의 만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인간 생존에 필요한 요소들, 즉 식단, 환경, 생활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변화들이 건강 유지 능력에 비극적인 영향을 끼쳐 온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암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고, 암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살고, 암을 유발하는 생활방식으로 살고 있다. 그런 결과 암은 우리 삶에서 흔한 질병이 되어 버렸다. 당신이 암에서 벗어나려면 암을 유발하는 조건들을 다 뒤집어 버리면 된다. 신체 내부에서 암을 유발하는 환경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환경으로 바꾸고, 세포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을 어떻게 공급하는지를 배우며, 독소의 유입을 줄이고, 건강에 보탬이 되는 생활방식으로 전환하면 된다.
월간암(癌)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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