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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한쪽이 욱신거리는 편두통, 반복된다면 두통치료는 어떻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5월 22일 11:08분501 읽음
머리가 한쪽에서만 반복적으로 아프고, 통증이 시작되면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울 만큼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양상의 두통은 흔히 ‘편두통’으로 불리며, 단순한 피로나 과로로 넘기기엔 그 파급력이 작지 않다. 특히 통증이 반복되고 점점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면 단지 머리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전신의 균형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편두통은 대부분 머리의 한쪽에서 시작되며, 욱신거리는 맥박성 통증이 나타난다. 눈 주변이나 관자놀이 부위가 당기거나 저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때로는 소리나 빛에 과민해지거나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지럼증, 손발 저림 등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편두통은 유전적 소인과 함께 특정한 외부 자극에 반응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 부족, 공복 상태, 생리 주기, 날씨 변화, 스트레스 등은 모두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일정한 패턴 없이 갑작스럽게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 생활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편두통의 원인을 신경계의 과민 반응, 혈관 확장, 신경전달물질 이상 등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편두통을 단순히 머리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고, 간의 열 상승, 장기의 기운 불균형, 혈류 순환 저하 등 전신 상태의 이상이 머리로 드러나는 현상으로 해석한다.

포항두통한의원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 환자들이 머리 부위에만 집중해 통증을 없애려 하지만 반복되는 통증에는 내부 장기의 상태, 기혈의 흐름,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보다는 발생 원인을 찾아 충분한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편두통 치료 시 환자의 증상 양상과 체질, 생활 환경을 함께 고려한다. 먼저 두통이 시작된 배경, 통증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 동반 증상 등을 자세히 청취한 후 신체의 전반적인 흐름을 진단하게 된다. 이후 적용되는 뇌청혈해독탕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약재 조합으로 머리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고, 간열이나 위장의 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처방은 단순 진통 목적이 아니라 두통 발생을 반복시키는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조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약침요법도 편두통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한약 성분을 정제한 액체를 특정 경혈 부위에 소량 주입하는 방식으로, 혈류 흐름 조절과 신경 안정 작용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편두통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목과 어깨의 긴장 완화를 돕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침술은 두통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경혈을 자극하며, 이때 통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유도한다. 경락이완요법은 뒷목, 승모근, 관자 부위의 뭉침을 풀어주고, 전신의 기운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유효하다. 부항과 뜸은 통증의 강도가 심하거나, 긴장과 피로가 누적된 환자에게 병행되며 신체 내부의 순환이 정체되어 생긴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력을 북돋는 역할을 한다.


두통한의원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편두통 환자에게는 일정한 수면 리듬 유지, 규칙적인 식사,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감정 기복 자제가 필요하다. 카페인, 초콜릿, 치즈, 인스턴트 음식 등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다. 김 원장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명상,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등의 습관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편두통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복적인 약물 복용보다는 신체 전반의 조율을 통해 편두통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지속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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