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소아·영유아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원형탈모, 봄철 면역 관리 주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5년 04월 24일 09:00분102 읽음
사진 캡션: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최환석 원장

원형탈모는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탈모 유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나 소아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원형탈모가 한두 개의 작은 탈모반으로 시작되기보다 동시에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다발성 형태로 나타나거나,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외형적인 변화가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는 탓에,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발을 생성하는 모낭세포를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탈모량이 증가하는 급성 경과를 보이며, 하루아침에 아이의 머리카락 일부가 휑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감염 후 회복기나 강한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 외부 자극에 따른 면역 반응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원형탈모가 발생했다는 보호자의 사례도 종종 관찰되고 있다.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시스템의 불균형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아이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봄철에 접어들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그동안 가정보육을 받던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종 감염 질환에 노출될 기회도 많아진다. 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나 면역 자극은 탈모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비염, 아토피 등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최환석 원장은 “나이가 적은 연령대에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탈모 치료가 제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가운데 한의학적인 접근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원장은 “한약은 아이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원형탈모 역시 정밀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춘 꾸준한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며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아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진행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 동전 크기의 탈모 부위가 눈에 띔 △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남 △ 감기나 열성 질환 이후 탈모가 시작됨 △ 새로운 환경 적응 이후 아이가 예민해진 경우이다.

혹시라도 아이에게 원형탈모로 의심되는 변화가 보인다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봄철처럼 환경 변화가 많은 시기에는 아이의 건강뿐 아니라 일상 리듬과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