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요법
회복계획 속에 운동을 넣으십시오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2월 17일 14:04분878,737 읽음

나는 수백 명의 암생존자들 덕분에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운동은 건강회복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인터뷰한 사람들 중 절대 다수가 신체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게 되었거나 휠체어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까지도 규칙적인 운동계획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암생존자들은 운동 목표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는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라톤을 한다거나 올림픽 출전 선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암생존자들의 공통된 운동 목표는 기력의 증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나는 운동으로 걷기를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쇠약해 있어서 단 2~3분 걷는 것도 매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의자에 앉아서 간단한 팔돌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팔을 쭉 펴서 뒤로 돌리는 운동으로 시계 방향으로 10회, 반대 방향으로 10회를 했습니다. 그러자 곧 힘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숨을 더 깊이 들이마실 수 있었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했으며 피부색도 좋아졌습니다.
나는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전에 비해 더욱 튼튼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동의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수 분간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을 했고 그러자 곧 걷기 운동을 나의 일상에 다시 포함시켜도 될 정도로 힘이 붙었습니다. 처음 몸에 힘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는 5분 정도만 걷다가 곧 10분으로 늘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수개월 동안 운동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운동에 관한 책을 사보았고 걷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신 스트레치 운동을 했으며 끝으로 가벼운 유연체조로 운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새로 태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 둘의 결합은 행복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당신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는 그 당시에 나의 균형을 적당하게 유지시키는 운동을 발견했다고 믿습니다. 그때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최소한 30분 정도는 걸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걷기 전에는 3분 정도 전신 스트레치를 했으며, 5분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것으로 운동을 끝마쳤습니다.
이것은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 정도 운동량이 내게 알맞은 운동 수준이라고 결정하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나는 그 동안 여러 번 운동시간을 평소에 하는 35분에서 45분으로 늘려서 해보기도 하고, 걷기를 한 시간 동안 매일 해보기도 했고, 역기 들어보기도 했지만 옆구리가 욱신거릴 뿐 즐기기에는 힘에 부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던 사람들은 운동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내게 글을 보내오기를 암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두시간 정도 격렬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면, 운동량이 늘어난 데서 오는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종종 녹초가 되어 버리는 힘들고 괴로운 일상에서 하루에 두세 시간씩 계속 힘든 운동을 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많은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는 대신 당신이 즐겨 할 수 있는 한 가지 운동을 찾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한 가지 운동을 당신이 힘이 난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하십시오. 운동을 하게 되면 좋은 유연성과 좋은 기력, 또한 심혈관이 넓어지고 체중 감소와 혈압이 저하되는 등 신체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향은 정신적 이로움입니다. 즐거움, 열정, 정신적 활력 등등. 이 얼마나 큰 보상입니까!
운동을 당신의 암회복계획의 일부로 만드십시오. 운동을 하지 않게 된 기간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잘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다고 해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은 분명히 있습니다. 운동은 당신이 건강을 되찾는 것을 도와줄 것입니다.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취해야 할 50가지 필수수칙』중에서
지은이 그렉 앤더슨은 37세에 30일밖에 살지 못한다며 폐암 진단을 받고 예측된 절망을 거부하고 암을 이겨냈다. 암을 극복한 사람들을 찾아 공통된 원칙을 발견하여 이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월간암(癌) 200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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