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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서만 들려오는 소음, 이명 증상이 반복된다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5년 04월 14일 16:28분705 읽음
조용한 장소에 앉아 있을 때 갑작스럽게 귀 안에서 소리가 울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그것이 단순한 착각인지 아니면 신체적 이상인지 분간이 어려웠을 것이다. 주변에서 나는 소리도 아닌데 계속해서 귀에 맴도는 소리가 있다면 그것은 ‘이명’이라는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상태를 뜻하며, 이러한 소리는 각 개인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날카로운 금속성 소음처럼 들리기도 하고, 자연의 소리인 바람 소리나 흐르는 물소리로 인식되기도 한다. 매미 울음소리나 전자음 같은 고주파성 소리가 귀 안에서 계속 반복될 경우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살피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이명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점이다. 귀 안에서만 들리는 소음은 외부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쉽게 설명되지 않으며,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명 증상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자신이 겪는 현상이 이명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듯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면 치료 시기도 놓치기 쉬운데, 이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신체와 정신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속적인 귀소음은 두통, 어지럼증, 수면 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며, 스트레스를 높이고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더 나아가 집중력 저하, 불안감, 우울한 감정까지 동반되는 사례도 있으며, 일부는 사회적 관계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이명의 원인을 단순히 청각 기관에 국한하지 않는다. 포항이명한의원 풀과나무 측에 따르면 이 증상은 인체 전반의 기혈 순환과 장기 기능 저하, 신체 내부의 균형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특정 장기의 기능 저하로 인해 귀 주변의 혈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의학에서는 특히 간, 신장, 위장 등과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 신장의 허약함으로 인한 정기 부족, 위장의 소화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관점에서 치료는 단순히 귀에 집중하기보다 전신의 균형을 되찾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에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명의 양상, 생활습관,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치료에 앞서 이명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귀의 기능뿐 아니라 간, 심장, 신장 등 내부 장기의 상태를 함께 살핀다. 단순한 증상 개선이 아닌 체질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표적인 치료 방식으로는 한약 복용이 있으며, 이명 유발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이 적용된다. 간기울결이 원인인 경우에는 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여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신장의 허약함이 원인일 경우에는 정기를 보강하는 방식이 채택된다. 위장 기능이 약해져 이명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소화력을 높이고 위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김제영 원장은 “침술과 약침, 뜸 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는데, 약침요법은 약재를 농축하여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침구 치료와 함께 기혈의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정 경혈을 자극해 청각 기능과 관련된 부위의 순환을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장기 기능 개선과 동시에 신경계의 과민 반응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 치료와 함께 일상 속에서의 생활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이명은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카페인, 알코올, 자극적인 음식 등은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습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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